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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활동/청소년자치공간_달그락달그락

청소년인권영상제 이후

by 달그락달그락 2008. 10. 26.

어제 지역에서 처음 진행하는 청소년인권영상제를 마쳤습니다.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매체인 미디어, 영상, 인터넷이 결합된 내용이었습니다.

CF, 단편영화, 콩트, 뮤직비디오 등 다양한 25편의 영상이 출품되어

전문가 분들의 평가와 청소년들의 문화공연이 어우러진 행사였습니다.

일반시민들에게 청소년들의 인권문제를 인식시키기 위해

영상 모두를 지역신문사 홈페이지에 올려놓아 자유롭게 관람하게 했습니다.

 

10여 년간 인권, 자치, 복지 등 몇 가지 개념을

중심에 두고 다양한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아이들을 대변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어

교육하고 정책적 제안과 이런저런 일들을 추진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대신’이란 좋지 않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인간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권리”의 핵심은

자기 자신의 자발성에 근거한 주체성에 있었습니다.

신이 인간에게 허락한 가장 소중한 의지인 ‘자유의지’겠지요.

그 자유의지를 공동체적 의식으로 발현시킬 수 있도록

함께 하는 일이 ‘청소년지도자’로서의 역할이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인권영상제 또한 그러한 개념에서 출발합니다.

자신들의 권리를 표현하도록 환경을 조성해 줍니다.

그 수간이 영상, 미디어, 인터넷입니다.

그 가치를 인식하고 공유합니다.

 

어제도 행사 마친 후 늦은 시간까지 하루를 정리하며 내 안의

나름의 평가를 해 봅니다.

오 선생님이 아이들과의 관계에서 어려운 일이 있었습니다.

공연하기로 했던 동아리 아이들과 마찰이 있었습니다.

 

저희 선생님들은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아이들과

소통하고 함께 하려 노력합니다.

몇몇의 아이들이 생각지 못했던 어려움을 주는 모양입니다.

 

선생님들이 상처 받지 않도록

기대의 차이라고 설명도 해드립니다.

아이들이 자기중심적인 환경이 강해 어찌할 수 없다고도 이야기 해봅니다.

하지만 마음이 아픈 건 저 또한 다르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더 깊이 상대를 생각해 볼 때

그 몇 몇의 아이들에게 우리가 어떻게 대했고

어떠한 기대를 가지고 있었는지를 생각해 보게 됩니다.

 

더 깊은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함께’하는

노력이 갈수록 더 필요해 집니다.

 

이민우, 오성우 두 선생님 중심으로

두 달여의 시간동안 준비한 인권영상제의 기본 취지대로

그 고민과 실천이 실제적으로 나타나기를 기대해 봅니다.

 

인권영상 대상작 바로가기:

http://www.newsgunsan.com/ngboard/read.php?table=movie1&oid=13&r_page=2&category=&searchword=&rd=&PHPSESSID=9ae2a6d528daa569ce4733b3d2d20736

 

원문:

http://www.youthauto.net/zboard/view.php?id=example&page=1&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