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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활동/청소년자치공간_달그락달그락

‘돌봄’이 있는 마을

by 달그락달그락 2008. 7. 28.
 몇 년 전 저희 단체에서 ‘아름다운 마을 만들기 운동’이 유행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 당시 제 안에서 새로운 공동체에 꿈에 취해 있었습니다.

새로움과 대안이라는 말들이 남발되기도 했습니다.

그 당시 ‘마을 만들기 운동’의 본질을 잘 이해 할 수 없었습니다.

그저 새로움, 대안적 마을이라는 화두에 취해 있었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습니다.


대안적 지역사회를 생각합니다.

마을입니다.

함께하는 사람들이 어우러진 곳입니다.

교육도 과거 우리 전통적 사회의 마을의 의미에서 이루어지는 곳입니다.


대안교육에 대해 수년가 고민하고 있습니다.

결국 교육문제도 지역사회 전체의 운동(movement)으로

해결하지 않으면 어려움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를 해석하려 노력하며 근래 드는 생각은 과거와 많이도 달라졌습니다.

새로움과 대안적 어떤 주체적 세력의 확립을 통해 모든 것을 바꾸어 낼 수 없습니다.

새로운 사람들과 함께 하는 사회도 아닙니다.

새로운 기술과 조직이 있는 곳이 아닙니다.

지금 제가 있는 이곳에서의 그 모습 그대로 살아가면서

서로를 돌보는 마을안의 학교입니다.


‘경쟁’과 ‘단절’이 아닌 ‘소통’하고 ‘상생’하며 ‘돌봄’의 인식으로 살아가는 공동체입니다.

있는 그 자리에서 돌봄이 가능한 마을입니다.

살아가는 그 곳이 상생하도록 인지하는 사람들이 많은 공간입니다.

상생의 환경을 다른 이들에게도 전이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를 형성해

다른 지역에도 연결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대안적 어떤 세력이나 기술이나 전문성이 아닌 있는

그 자리에 존재하는 사람들의 인식의 변화를 통해

모든 것이 바뀌어 질 수 있음을 알게 됩니다.


상생(相生)하는 마을이 형성되고 돌봄이 살아있는 학교를 세웁니다.

일과 학습 놀이가 하나입니다.

일과 학습 놀이 그 자체가 삶입니다.

그 자체의 삶이 밥벌이가 되기도 하며, 평생학습이 되고 놀이가 됩니다.


현 시대는 너무나도 분절되어지고 나뉜 삶입니다.

먹고 살기 위해 일하나 그 일은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일 뿐이지

놀이나 학습의 목적이 될 수 없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됩니다.


하루 일과 중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자기 일터가 먹고사는 문제만을

해결하는 돈벌이만의 영역이 되어질 때 불행해지고 맙니다.

이로 인해 다른 가치가 녹아있지 않은 채 돈벌이만으로 경쟁하게 됩니다.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은 돈벌이를 위한 수단이지 삶의 영역이 아닙니다.

직장을 위해 가족과는 떨어져 있습니다.

거쳐 가며 기거하는 곳이지 삶이 터전이 아닙니다.


마을은 자신의 지역사회는 삶의 터전이어야 합니다.

지역민과 함께 소통하며 서로를 돌보는 공간이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지역민들과 끊임없는 소통이 필요합니다.

인식의 변화를 갖게 되면 모든 것들은 일순간 해결될 수 있습니다.

인식의 변화는 내가 처해 있는 바로 그곳에서 일어나야 합니다.


비판보다는 더욱 더 차이를 인정해야 겠습니다.

상생할 수 있도록 소통해야 합니다.

비판하지 않습니다.

적극적 경청이 일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상생이 목적이기 때문입니다.


인식의 변화를 위한 지역사회의 지속적인 “수평적 소통”의 관계를 형성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