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거창고등학교 이야기를 읽었습니다.
그리고 또 한분의 샛별같은 분을 만났습니다. 전영창 선생님이십니다.
모두 읽고 책을 덥고 식사하고 아내와 멀뚱 멍뚱 TV뉴스시청하다가 11시가 다되어서야 책상에 앉았습니다.
그리고 느낀데로 써보니 아래 들이 되더군요.
작은 밀알의 힘은 엄청납니다. 세상이 진보하며 돌아가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
한분의 샛별 같은 밀알이 존재한다.
그 학교에는 한국 최초의 유학생이라 이름 붙혀진 전영창 선생님 계신다. 유학생활 중에 6.25전쟁에 다시 참여했다. 그 후 다시 유학길에 올라 마지막 공부를 마치고 고국에 돌아와 보기 좋은 대학 학장 자리도 마다 하고 거창에 내려와 학교의 교장으로 부임한다. 말이 좋아 교장이지 빚덤이에 앉아 곧 넘어가려 했으며 학생들이 난동부리고 몇 명 남지도 않은 정말이지 보잘 것 없는 학교였단다. 그리고 수년간 그 곳에서 진실된 밀알이 되어 현재의 거창고등학교가 세워졌다. 샛별초, 중학교와 함께...
밀알 한알을 알게 됐다. 트리나 포올리스의 ‘꽃들에게 희망을’에서 나비를 보게 된다. 세상을 알아가며 나비의 본질에 대한 착각에서 진실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게 된다. 전영창 선생님은 자신을 �혀 많은 이들을 하늘로 날게 했다.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현재 우리 사회는 만행에 가까운 일들이 벌어진다. 아이들의 본질은 보지 못한 채 무서우리 만큼 어딘지 모를 넓고 환한 곳만을 맹목적으로 올라가려 한다. 트리나 포올리스가 말한 누에들의 마지막인 듯 하다. 상대를 짙 밟고 올라가서 결국 마지막에는 자신도 떨어지고 마는 그 곳인지도 모른다. 미친 듯이 밟고 올라가 결국은 자멸의 길로 자신까지도 떨어지게 하는 비참한 환경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진보하고 있음을 믿는다. 전영창 선생님과 같은 언제나 세상의 빛과 같은 사람들이 존재했으며 대다수의 사람들 가슴 안에는 희망이 존재함을 믿기 때문이다.
밀알의 힘을 보았다. 자율에 대한 책임과 그에 대에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기다려 주는 아이들에 대한 전적인 신뢰가 녹아 있음을 알게 된다. 그 힘은 사랑이다.
사랑은 다양하다. 사랑의 본질적 차이가 크게 양립한다. 인간적 사랑과 신에게서 나오는 사랑이 존재한다. 나는 신에 대한 사랑을 전적으로 신뢰한다. 변하지 않기 때문이며 내 안의 내가 체험했기 때문이다. 그에 대한 본질적 사랑은 세상에 대한 가장 큰 힘이다. 그 힘을 발산시키는 건 내 몫임을 안다. 프랑케슈타인이 연구해 만들어낸 괴물은 끊임없이 사랑을 요구한다. 그 사랑을 받고자 사람들을 죽인다. 그리고 그 이유를 간단히 설명한다. 모든 이들에게 핍박받았어도 “예수는 그렇지 않았다?”라는 물음에 그 괴물은 간단히 대답한다. “그의 아버지는 그를 사랑했다.”
사랑은 절대적이다. 변하지 않으며 주고받을 필요도 없다. 이미 우리에게 너무 많은 것을 주었기 때문이며 그것을 나누기만 하면 그만이다.
교육이 살아 있어야 할 이유이다.
-----------------------------------------
1995년 11월 전성은 교장선생님의 책 소개의 내용을 몇자 옮긴다.
울타리 없는 학교 ‘거창고등학교 이야기’
거창고등학회, 배평모 씀/ 종로서적
교육이란 애정과 신뢰를 가지고 참을 찾아가는 것이다.
교육과 교육이 아닌 것을 가르치는 기준
첫째, 역사를 거스리는 행위는 교육이 아니다.
역사는 억압, 착취, 불평등에서 자유, 공존, 평등으로 발전해 가야 한다.
둘째, 윤리에 어긋나는 행위는 교육이 아니다.
거룩함에 대한 탐구를 잃어버린 학교교육은 단순히 돈을 받고 지식을 전달하는 곳으로 떨어져 버렸다.
이 기준과 함께 교육이 교육이 되기 위해서는 앞에서 말한 세가지 기준을 넘어서 보다 적극적으로 비폭력, 공동체, 신앙 이 세 가지를 추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첫째, 교육은 유형 무형의 모든 폭력을 비폭력으로 극복하여 이기는 길을 추구해야 한다.
권력과 자본이 저지르는 모든 폭력을 비폭력으로 극복하는 것을 교육의 사명으로 삼아야 한다.
둘째, 교육은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의 길을 추구해야 한다.
셋째, 교육은 바른 신앙을 가지도록 길을 찾아 주어야 한다.
교육은 사상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다. 사람에 대한 믿음, 생명에 대한 사랑, 모든 피조물의 존대에 대한 믿음을 심어 주는 것이 교육이므로 여기에서 벗어나면 교육일 수가 없다.
아무리 좋다고 믿더라도 사상이나 신앙은 결코 주입시켜서는 안된다는 생각에서 샛별초중, 거창고에서는 자율성을 교육 방법의 원칙으로 하고 있다. 학생들의 모든 자치활동에 있어서 그렇다.
자율이란 선택할 수 있는 자유 또는 결정할 수 있는 자유를 말한다. 비싸고 화련한 옷을 사 입을까 싸고 검소한 옷을 사 입을 것인가. 컨닝을 할까 말까, 화를 낼까 아니면 말로 따져볼 것인가 따위를 스스로 결정하도록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을 우리는 자율성 교육이라고 부른다.
자녀들에 대한 신뢰, 학생들에게 대한 신뢰 이것이 곧 같은 인간에 대한 신뢰로 이어지며, 같은 인간에 대한 애정과 신뢰는 곧 자녀와 학생들에 대한 신뢰에서 비롯된다는 점을 알아 주셨으면 한다. 애정과 신뢰가 있을 때 참다운 자율성 교육이 나올 수 있으며, 또 인간에 대한 애정과 신뢰는 끝없는 인내를 요구한다는 것, 그리고 애정과 신뢰가 없는 곳에는 통제와 훈련이 있을 뿐이라는 점을 마음 깊이 새겨 주셨으면 한다.
'현장활동 > 청소년자치공간_달그락달그락'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마음의 밑줄 하나 (0) | 2007.08.07 |
---|---|
안전하게 난 평화의 길은 없다 (0) | 2007.08.03 |
인재지원과 인재를 키우는 차이 (0) | 2007.07.04 |
성공할 수밖에 없는 환경 (0) | 2007.06.24 |
불안이 없는 삶 (0) | 2007.06.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