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7 은빛 결혼하는 날, 그 수 많은 인연이라는 삶 결혼식장. 짝이 이전에 다녔던 교회 목사님 아들이라고 알려줘서 먼발치에서 보게 됐다. 현재 다니는 교회학교에서 가르쳤던 고교생이 서울에서 전도사로 활동하고 있는데 오늘 결혼식에 왔고, 이번에 목사 안수 받은 장로님 아들도 그 자리에 있었다. 내가 다니는 교회 교단의 신학대학 출신의 청년들, 이들을 모두 한꺼번에 본 공간이 결혼식장이라니 신기했다. 모두가 다른 공간에 살던 청년들이었는데 한 곳에 모두 연결되어 있었다. 오늘 결혼한 은빛 샘의 남편이 서울에서 목회하고 있었고 ‘한국기독교장로회’라는 같은 교단의 신학교 출신이다. 인연은 삶을 이루는 연결고리와 같은 무엇이다. 은빛 선생님이 결혼했다. 벌써 10여 년 전인가? 겸임으로 강의하던 대학에서 학생으로 만났다. 당시에 나는 지금과 달랐다. 대학, 대.. 2025. 3. 3. 15년 만에 다시 만난 만학도 공무원분... 인연은 기적이다. 권 선생님을 만났다. 15년만인가? 선생님 날 보자마자 환한 웃음 지어 주신다. 당시 선생님은 공무원이셨고 야간에 대학 공부를 하셨다. 나는 당시 청소년 기관에서 일하면서 밤 시간에 그 대학에 출강하고 있었던 것. 그때 기억하시면서 나보고 변한 게 없다면서 갑자기 ‘고맙다’고 하셨다. 조금 쑥스러워졌다. 내가 뭘 했나 싶었다. 당시에 만학도로 열심히 공부하던 분 중 한 분이셨고 이후 퇴직 후에도 지역 활동하시면서 최근에 다시 대학 편입을 하셨는데 장학금까지 타셨다고 했다. 이전 야간대학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잘 지도해 주셔서 장학금도 탔다면서 달그락 청소년을 위해서 후원자 가입도 해 주시면서 일시 후원금도 보내 주셨다. 만나자마자 한순간에 이루어진 일이다. 그동안 삶의 이야기도 나누어 주셨다. 어떤 일.. 2025. 2. 22. 두 친구가 사직한다. 만나고 헤어지고 또 만나는게 삶인가봐. 10년도 한참 전에 두 선생님과 대학에서 만났다. 정확한 해는 기억나지 않는다. 겸임교수로 있던 학교에 학생들이었다. 2년여 내가 강의한 청소년관련 과목을 모두 찾아서 수강했던 소수 학생들 중 두 친구도 있었다.한 친구는 졸업한 후 바로 달그락에 합류해서 10년을 함께 했다. 또 한 친구는 서울에서 십대여성인권센터와 쉼터 등에서 일하다가 군산에 와서 달그락에 입사했다. 그리고 30대 중반(?)이 되었다. 지난 달 한 친구가 결혼을 했고 다음달 한 친구가 결혼을 한다. 두 선생님 남편 직장이 서울과 경기에 있다. 지난해 부터 상의했는데 이번달까지 일하기로 했다. 한 친구는 바로 서울로 이사를 가고, 또 한 친구도 사는 곳 고민 중이다. 두 친구 모두 고향이 군산은 아니다. 달그락 활동 때문에 와서 청년의 .. 2025. 2. 19. 인연은 기적이다. 달그락 인연은 기적 중의 기적이다. “이 지구상 어느 한 곳에 요만한 바늘 하나를 꽂고 저 하늘 꼭대기에서 ‘밀씨’를 딱 하나 떨어뜨리는 거야. 그 밀씨가 나풀나풀 떨어져서 바늘에 꽂힐 확률. 바로 그 계산도 안 되는 기가 막힌 확률로 너희들이 지금 이곳 지구상의 그 하고많은 나라 중에서도 대한민국 그중에서도 서울 안에서도 이 고등학교 그중에서도 2학년 그거로도 모자라서 이 반에서 만난 거다. 지금 너희들 앞에 옆에 친구들도 다 그렇게 엄청난 확률로 만난 거고, 또 나하고도 그렇게 만난 거다. 그걸 ‘인연’이라고 부르는 거다. 인연이란 게 좀 징글징글하지.”‘번지점프를 하다’라는 영화에서 선생님(이병헌)이 교실에서 처음 대면하는 학생들에게 전하는 이야기다. ‘인연’이다. 지금은 이 땅에 없는 이은주 배우가 주연으로 함께 한 영화. 사랑을 .. 2025. 2. 15. 삶을 이끌어 가는 힘은 어쩌면 관계하려는 외부 필요에 의해서일 수도 경상북도 구미에 다녀왔다. 구미는 수년 전 강의 하러 한번 다녀온 후 내 생애 두세 번째인가 싶다. 선생님들이 자발적으로 돈과 시간을 내어 느슨하게 모여 활동하는 ‘신화상전’. 장자에 나오는 말이라고 들었다. “불씨가 꺼지지 않도록 서로 전해준다”라는 뜻이다. 분기별 정기모임과 특강이 열리고 매달 돌아가며 칼럼을 쓰는 등 다양한 활동이 진행된다. 회비는 활동비로 사용하면서 사회적 활동을 하는 개인이나 민간 단체에 나눔도 하는 독특한 단체를 만났다. 오늘 구미에서 신화상전의 정기모임이 있었다. 도종환 시인(전 장관)의 가슴 울리는 강의도 들었다. 몇 달 전 지역 중학교 교장 선생님께 연락이 왔다. 개인 후원이 가능하다며 어떤 기관에 추천할 테니 인터뷰 한번 하면 어떻겠냐고 하셨다. 최 선생님은 지역.. 2024. 9. 8. 꽃을 든 남자의 인연? 꽃을 든 남자라니... 멀리서 이런 사진을 촬영해 주는 분(?)이 있다. 곁에 한 분(?) 김 위원님이 교장 선생님으로 승진하셔서 새로 부임 한 학교에 축하해 드리러 갔다. 달그락 바로 옆에 학교로 부임하셨다. 인연이 또 이렇게 이어지니 신기했다. 작년부터 위원으로 참여하면서 가까워진 선생님으로 학교와 마을의 역사와 생태에 관심이 많은 분이다. 선생님들과 함께 마을 중심의 교육을 생각하고 계셨다. 김 위원장님과 이사장님 동반했다. 서로 무슨 할 이야기가 이렇게 많은지 수다 삼매경. 꽃을 든 남자 사진은 교장 선생님께 축하 꽃 들고 가는 모습. 지나다가 박물관에서 봉사하시는 선생님이 인사해 주셔서 보니 오래전 지역 야간대학에서 강의할 때 만났던 만학도셨다. “교수님 너무 어려지셨어요.” 아... 이 말씀에.. 2023. 3. 24. 사람을 만난다는 기적들 작년 한 청소년이 이강휴 내과를 찾았다. 가슴이 답답하고 천식 때문에 진료 받으러 방문했다고. 이원장님(청소년자치연구소 청소년위원장)이 청소년을 진료해 보니 병이 아닌 마음이 힘든 것 같다며 청소년자치연구소로 안내했다. 청소년이 미나선생님 만나서 대화해 보니 학교 힘겨움.. 2016. 7. 1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