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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4

수능 때문에 당하는 폭력 수능날이다. SNS에 수능시험 보는 학생들을 응원하는 글이 많다. 수험생들 고생한 만큼 시험 잘 보기를 진심 응원한다. 다만 수능을 보지 않는 청소년이 있다는 것도 알았으면 좋겠다. 작은 수가 아니다. 10명 중 3명 내외는 대학에 가지 않는다. 성적 때문이기도 하지만 상당수 직장에 취업하거나 다른 이유가 있다. 소수이지만 대학과 경쟁사회에 저항하는 이들도 있다. 우리 사회에서 대학은 당연히 다녀와야 하는 곳인가? 인서울 하지 않으면 실패한 인생인가? 의치한약수 다음이 스카이라는 말이 도는 세상이다. 2004년인가 5년인가? 그때부터 대학, 대학원에서 강의했다. 서울과 지방에 국립대, 사립대 등 많은 대학에서 학생들을 만나면서 알게 되었다. 대학이 절실해서 공부하는 학생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학생도 많았.. 2023. 11. 17.
수능을 보는 청소년과 수능을 거부한 청소년에게... 마음이 애려. 긴 시간 버스를 타고 대입 시험 보는 학교에 갔다. 시험 자리 확인하고 귀가했다. 너무 피곤해서 오후에 잠시 낮잠을 잤다. 생전 자지 않던 낮잠이었는데 그날은 그랬다. 저녁밥을 어떻게 먹고 나서 조금 이르게 누웠다. 그런데 잠이 안 오는 거다. 새벽까지 뒤척이다가 거의 뜬 눈으로 날 새고 시험을 치렀다. 시험지 노려보다가 중간에 졸았고 심지어 고사장 감독하는 선생님이 깨워 주기까지 했다. 당연히 낙방했다. 그리고 군대에 갔다. 그때 운 좋게 합격했으면 지금 나는 뭐가 되어 있을까? 생각하면 조금 아찔해. 왜냐고? 현재의 나는 내 모습이 너무 좋아서다. 웃기는 소리라고? 그럴 수도 있겠다. 누군가는 멋지게 보겠지만, 누군가는 너무 치열하게 사는 사람이고, 누구에게는 고생하는 사람으로, 어떤 이는 불쌍하게 .. 2022. 11. 17.
폭파된 계층이동 사다리 대학이 계층이동의 사다리인 줄 믿게 하는 세상이었다. 지금도 그렇다고 믿는 이들이 많다. 서울권 명문대를 입학하면 더 좋은 직업을 갖게 되고 경제적 안정성과 사회적 위치를 갖는다는 순환구조를 우리 대부분은 믿는다. 대학은 계층이동이 가능한 생존의 목표였다. 여기에 모순이 있.. 2019. 12. 7.
우리는 왜 명문대에 가야 하나요? 청소년진로 3. 우리는 왜 SKY에 가야 하나요? SKY로 통하는 명문 대학에는 전체 학생들 중 대략 1% 남짓 입학합니다. 졸업 후 SKY 보다 더 어렵다는 대기업 입사 후 임원 승진률은 0.96%입니다. 그렇게 노력해서 상위 1%에 들어간 삶은 어떨까요? 이러한 분들 중 상당수가 너무 바빠서 아이들 얼굴.. 2014. 10.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