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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서 있는 길과 종착지: 평가회 하면서 그 길의 희망을 보고 있어. 오후부터 연구소와 ‘달그락달그락’, ‘길위의청년학교’ 실무 평가회를 했다. 내일까지 이어지고 이후 내년도 사업계획 수정에 따라 보완된 내용 발표회는 일정을 다시 잡으려고 한다. 며칠이 걸리는 일이다. 1년여간 각자의 활동에 대해서 조직, 사업, 운영 등 세 가지 측면에서 달그락의 비전을 기준으로 발표하고 토론했다. 선생님 한 분당 발표 시간이 1시간이 넘는다. 내가 만나는 청소년과 위원회, 자원활동가들이 어떻게 조직되고, 어떠한 활동이 이루어지는지 그 과정을 복기하며 성찰하면서 조직의 가치구현체계에 맞추어 정리해 보는 과정이다. 정확히 표현하면 ‘평가’라기 보다는 자기 삶이 올바르게 가고 있는지를 자신이 진단하는 과정에 가깝다. 일 곧 우리가 하는 현장 ‘활동’은 삶의 시간에 대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2023. 12. 13.
희망이 있는 '없는' 길 “나는 하나의 종착점을 알고 있다. 그것은 무덤이다. 이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으며 길잡이가 필요하지 않다. 문제는 그곳까지 가는 길에 있다. 물론 길은 한 가닥이 아니다.” 루쉰의 묘지명이다. 이 분은 희망에 대한 표현도 길로 연결시켜 했다. “원래 땅위에는 길이란 게 없었다. 걸어가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그게 곧 길이 된다.” 내가 믿는 ‘운동론’과 닮았다. 뜻과 이상에 함께 하는 이들이 많아지면 변화는 일어난다. 개인, 공동체, 사회까지 ‘활동’의 전개과정이다. ‘뜻’에 참여한다는 것은 그 만큼의 고민과 생각을 하는 사람이다. 함께 하는 이들과 많은 것을 교감할 수 있고 생각을 나눌 수 있다. 사람들과 새로운 길을 내는 과정이고 목적이고 결과 그 자체다. 우리 삶이라는 길의 끝을 가는 데에는 루쉰의.. 2021. 9. 13.
가야 할 길 "이 곳보다 더 좋은 곳 있으면 언제든 말해요. 언제든 떠나면 되요. 갈 곳 없어도 혹시 여기 그만두고 싶으면 말해요. 내가 그래도 발이 좀 넓으니 원하는 직장 알아 봐 줄 수도 있어요." 언젠가 회식하다가 알딸딸한 정신에 우리 선생님들에게 전한 말이다. 회사라는 조직 생활하면서 운영.. 2016. 1.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