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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4

내 감정의 책임은 내가 져야 해 힘겨움? 자기감정의 문제를 타자에게 두면 삶이 고통스럽다. 상대는 변화의 대상도 아니고 내 감정을 완전히 고려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내 감정을 타자에게 맡기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은 없다. 우리 삶이 매번 힘들다고 하는데 그 이유가 뭘까? 자녀가 내 뜻대로 안해서? 직장 선후배들이 내가 원하는만큼 일을 안해서? 가르치는 학생들이 기대만큼 올라 오지 않아서? 너무 외로운데 주변에 좋은 사람이 없기 때문에? 정말 그럴까? 자기 감정의 힘겨움과 문제를 모두 상대에게서 찾는 사람이 있다. 타자의 탓을 하는 것이 가장 편한(?) 방법이기도 하지만 역설적으로 자신을 가장 힘들게도 하는 일이다. 사람들 모두 자신의 삶을 열심히 살아 가고 있고 관계 또한 나름 긍정적으로 만들어 가기 위해서 최선을 다한다. 우리 모.. 2023. 10. 27.
직장 생활에서 감정이 쌓일 때 오늘 하늘이 내 마음 같아. 길청 창가에 비추인 하늘. #오락가락 부정적 감정이 쌓이면 반드시 사달이 난다. 터지거나 곪거나 둘 중 하나다. 감정이란 녀석은 절대 연기처럼 없어지지 않는다. 오래 모여 있어도 썩지 않는다. 인간관계에서 감정의 대부분은 사람들을 향해 있고, 그 감정을 만들어 가는 일도 사람들 때문이다. 갈등의 원인이 되는 감정은 사람들 중 타자와 함께 자신도 갈등 원인에 포함된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 있고, 그렇지 않고 타자로만 문제가 생긴다고 여기는 이들이 있다. 후자인 경우 나이 먹으면서 외톨이로 지내는 사람들 많다. 부정적 감정이 쌓이면 털어 내야 한다. 모으면 터지니 천천히 털어 내야 한다고 주장하는 정신의학 전문가들이 매번 하는 이야기, 감정이 쌓일 때 자주 털어서 평안하게 살라고 .. 2021. 11. 13.
감정 넘치는 개싸움 사실에 감정이 실리는 순간 선동이 되는 경우가 있다. 블로그나 SNS 등 소셜미디어에서 글 좀 쓴다는 분들 중 몇 분은 펙트에 자기감정을 자주 싣는다. 펙트에 감정이 실리면서 선동이 되는 순간 반대 진영이나 다른 관점의 사람들에게 그 ‘사실’은 ‘의심’을 사면서 반발로 작용한다. 물론 같은 진영내 사람이나 비슷한 관점을 가진 사람들은 글쓴이가 더욱 더 선동해 주기를 바라고 SNS에서는 ‘좋아요’와 ‘찬성글’로 도배되곤 한다. 감정적 선동이 커질수록 반대도 호응도 비례해서 커진다. 우리 사회의 다양한 정치지형에서 사람들은 사실보다는 자기 관점에 대한 감정이 실리는 선동 글을 더욱 선호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사실의 관점이 자신의 신념과 철학에 기반 한다면 감정은 증폭되고 선동 또한 커진다. 자기 관점의 사.. 2020. 7. 28.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는 녀석들 어제 저녁 연구소 회의 중 대화하다가 '잠'에 대한 이야기 나왔다. 의사인 위원장님은 10시면 잠을 자려고 준비를 해야 한다고 했다. 불면증 있는 이대표님과 나는 불면(?)을 이해 못한다고 장난스레 살짝 발끈했다. 잠은 내가 '한다'라고 표현하지 않는다. 잠은 '온다'라는 표현을 한다. 이 녀석은 내가 할 수 있어서 되는 게 아니다. 타자화 되어 있어서 나에게 자발적으로 와야만 가질 수 있다. 그래서 "잠이 온다". 또는 "잠이 든다" 라고 표현한다. '든다'는 "밖에서 속이나 안으로 향해 가거나 오거나 하는 것"을 뜻한다. 내 마음데로 된다고 생각하지만 자세히 뜯어 보면 내 마음데로 되지 않는게 잠이다. 우리네 삶을 보니 '잠'만 와야지 취할 수 있는 그런건가? 그렇지 않더라. 일과 사람을 넘어 내 안.. 2019. 1.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