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나, 페북 등 온라인에 제 친구분들 중에 청소년지도자라고 표현하는 선생님들이 계세요. 이쪽 청소년 현장을 잘 모르시는 분들께는 다소 생소하게 들릴 수 있지만, 학교 내 교사뿐만 아니라, 학교 밖에서 청소년을 만나는 전문직이 있습니다.
청소년센터(수련관, 문화의집),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청소년쉼터, 청소년단체, 비영리기관, 그룹홈, 자립관, 교육복지센터, 지역아동센터 등에서 청소년을 직접 만나서 활동하는 분들이세요.
보통 청소년을 중심으로 활동, 보호, 복지, 자립 등에 집중합니다. 이분들이 ‘청소년활동글쓰기네트워크(일명 청글넷)’를 만들어 매달 책을 읽고 공부하고, 새벽 글 모임을 열고, 50일 동안 매일 글쓰기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여름에는 제주로 워크숍을 떠나기도 합니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공저 프로젝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해에도 책이 출판됩니다. 벌써 네 번째 책입니다.
이번 책은 조금 특별한 구성을 갖췄습니다. 청소년 현장에 갓 발을 내디딘 신입 지도자부터, 허리 역할을 하는 중견 활동가, 그리고 기관을 이끄는 관장과 대표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들이 필진으로 참여했습니다.
“처음의 설렘, 치열한 고민, 그리고 끝내 놓지 못하는 내 안의 비전까지, 현장의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목소리가 이 한 권에 담겼습니다.”
저는 동료, 후배들이 쓴 글을 선생님들과 기획하고 함께 편집 중입니다. 아래는 선생님들을 대신해서 제가 쓴 ‘프롤로그’입니다. 꼭 읽어주시고 친구분들이 책을 구매해 주시면, 현장에서 청소년들을 만나면서 치열하게 삶을 나누는 선생님들에게 큰 힘이 됩니다.
가능하시다면 한 권의 책으로 이들의 시간을 함께 응원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의 작은 선택이 현장에서 버티고, 고민하고, 다시 도전하는 선생님들에게 큰 힘이 됩니다.
함께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책 구매(텀블벅) 바로가기: https://airbridge.tumblbug.com/kxsejn
청소년 그리고 우리들의 이야기
청소년활동가들의 세 번째 공동저자 이야기, 함께해주세요.
airbridge.tumblbu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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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과 함께, 지금 여기에서 피어나는 늦봄>
이 책은 청소년현장 선생님들의 세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이 담겨 있습니다.
어떻게 청소년 현장에서 일하게 되었는지, 청소년과 만나며 어떤 장면을 지나왔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떤 삶을 꿈꾸는지. 이 질문들이 모여서 커다란 하나의 장면을 만들었습니다. 바로 이 책입니다.
청소년활동글쓰기네트워크(이하 청글넷)의 첫 번째 책인 <그냥, 청소년이 좋아> 또한 이 세 가지 질문이 주제였습니다. 두 번째 책인 <나도, 청소년이 좋아> 또한 같은 질문이었습니다. 자발적으로 연대한 청소년활동가들이 책을 쓰고 나누며, 삶이 어떻게 서로에게 위로와 동력이 되는지 경험했습니다. 후배들에게 작디작은 빛이지만 등대와 같은 역할이 되었다고 믿습니다. 지난해 세 번째 출판한 <오글>을 통해 선생님들이 가진 자기 삶의 다양한 ‘색’을 보면서 미소 지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2026년에 ‘늦봄’과 함께 네 번째 결실인 <청소년과 함께, 여기>를 선보입니다.
개인적으로 늦봄은 가장 좋아하는 계절입니다. 늦은 봄은 여름이 바로 오기 전, 생명이 가장 충만한 때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분의 호이기도 합니다. 봄이 조금 늦게 온 상태를 뜻하기도 합니다. 아직 오지 않은 봄에 대한 기다림이라는 의미도 있고, 다른 하나는 ‘그럼에도 결국 봄은 온다’는 믿음이 포함된 의미입니다. 우리 책 또한 공저자들이 가진 자기 삶의 늦봄일 수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가장 생명력이 높은 때이기도 하고, 아직 내가 꿈꾸는 비전이 만들어지지 않았지만, 이를 믿고 그 꿈을 찾아 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번 책은 조금 특별한 구성을 갖췄습니다. 청소년 현장에 갓 발을 내디딘 신입 지도자부터, 허리 역할을 하는 중견 활동가, 그리고 기관을 이끄는 관장과 대표들에 이르기까지 총 17명의 필진이 참여했습니다. 첫 장은 신입, 두 번째 장은 중견, 세 번째 장은 관장과 대표들의 글로 구성하여, 청소년이라는 공통분모 아래 각기 다른 위치에서 바라본 ‘현장의 오늘’을 순차적으로 엮어냈습니다. 처음의 설렘, 치열한 고민, 그리고 끝내 놓지 못하는 내 안의 비전까지, 현장의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목소리가 이 한 권에 담겼습니다.
왜 ‘지금, 여기’인가?
<청소년과 함께, 여기>에는 우리 활동가들의 실존적 가치가 담겨 있습니다. 거창한 담론이나 이론이 아닌 내가 발을 딛고 서 있는 바로 그곳, ‘여기’라는 현장에서 청소년과 함께 숨 쉬며 성장하는 현장 선생님들의 삶이 녹아 있습니다.
청글넷이 시작된 이래, 끊임없이 읽고 쓰고 나누며 공동체를 이루어 왔습니다. 누군가는 퇴근 후 피곤한 몸을 이끌고 밤 9시 줌(zoom) 회의에 접속했고, 누군가는 새벽 5시 30분에 모여 자신만의 문장을 길어 올렸으며, 책모임 회원들은 매달 모여서 선정한 책을 중심으로 보고, 깨닫고, 적용할 점을 나누었습니다. 50일동안 단 하루도 빠짐없이 글을 쓰고 나누고 응원했고, 릴레이로 글을 쓰면서 서로를 위로하기도 했습니다.
선생님들이 글을 쓰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기록되지 않은 활동은 흩어지는 바람과 같지만, 정성껏 길어 올린 글은 누군가의 삶을 변화시키고 안내하는 ‘등대’와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글을 쓰는 순간 글쓴이 자신에게도 긍정적 변화는 자연스럽게 일어납니다.
행정 서류와 보고서라는 ‘수단으로서의 글’이 아닌, 청소년 현장에 자기 성찰이 담긴 ‘삶으로서의 글’을 쓰는 것, 그것이야말로 현장의 가치를 사회에 알리고, 우리 스스로를 돌보는 가장 깊은 시간이 되어 또 다른 누군가에 작은 빛을 건네는 일입니다.
이 책을 읽는 당신에게도 공저자들의 진심이 닿아 그들이 밝히는 빛을 보기를 바랍니다. 학교를 넘어 지역사회에 수많은 공간에서 청소년과 함께 꿈꾸는 세상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그리고 그 길을 걷는 지금 여기의 우리가 얼마나 서로를 아끼고 있는지 말입니다.
마지막으로, 바쁜 현장 업무 중에도 마음을 쏟아 글을 써 주신 17분의 공저자 선생님들과 이 여정을 함께 응원해 준 청글넷 모든 회원께 깊은 존경과 감사를 전합니다.
우리는 오늘도 청소년과 함께, 바로 여기 서 있습니다. 우리 모두 그 자리에 서 있는 것 자체만으로 작은 빛이 되어, 청소년현장에 누군가에게 또 다른 등대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2026년 4월 늦봄에 정건희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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