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에 도담마을협동조합 이사장님과 선생님, 청소년 몇 명이 달그락을 방문했다. 달그락의 도담 회장님도 만났다. 달그락의 10대 청소년자치기구 회장의 이름이 ‘도담’이다. 서울의 ‘도담(협동조합)’과 군산의 도담이 교류를 하다니, 그냥 신기할 따름이다. 도담의 활동가인 정화 선생님은 길위의청년학교 멤버이기도 하고 달그락을 조금 아는 분이다. 청소년과 교류도 하고, 내 짧은 강의 아닌 강의(?)도 있었고, 현아 선생님의 기관 소개도 있었다.
달그락의 청소년들은 오늘도 크게 달그락거렸다.
디카시, 사진이 시가 되는 순간이다. 눈맞춤(작가단) 청소년들이 겨울방학 활동으로, 오후에 청소년들은 월명동 일대를 돌아다니며 사진 촬영을 했다. 촬영한 사진에 맞는 시를 짓는 작품 활동을 진행 중이다.

라온 자원봉사자치기구 청소년들은 제로웨스트 공간인 ‘자주적관람’에서 ‘업사이클링 교육봉사단 활동’을 기획·진행 중이다. 진로위원회에 최정은 위원장님이 대표로 있는 곳이다. 청소년들을 위해 교육하며 활동 안내해 주셨다. 오늘 배운 내용을 토대로 라온은 업사이클링에 관심 있는 청소년들을 모아서 교육하고 활동을 이어간다.
청소년기자단 워크숍이 ‘길위의청년학교’에서 열렸다. 예인 청소년과 이한 간사님 두 분이 청소년 기자의 역할과 의의, 기사 작성 방법, 스트레이트, 인터뷰, 현장취재 등을 안내했다. 이후 지역 독립서점과 일반서점, 두바이쫀득쿠키, 군산시 자원순환에 대한 주제 중 하나를 선택하여 취재 활동 준비 모임 후 계획 발표까지 마쳤다. 다음 주 취재 활동을 진행하고, 마지막 날 취재 기사 마무리하는 일정으로 준비 중이다.
오후에 길청의 최관규 부이사장님 출판 기념회가 있어서 다녀왔다. 오후 선약 된 여러 일정 때문에 장소에 조금 늦게 도착했는데 성황리에 진행 중이었다. <역사가 묻고, 군산이 답하다>라는 책에 이 분의 철학과 군산의 비전이 녹아 있는 듯싶다. 저녁에는 김제 장례 예식장도 갔다. 청소년위원회 김 위원장님과 길위의청년학교 이사장님과 함께 김선녀 위원님 부친상에 조문했다. 그리고 사무실로 돌아오니 하루가 가 있었다.
오늘 하루도 만나는 모든 이들 덕분에 내 안에 뿌듯함과 복이 되는 순간이었다. 만난 모든분들에게도 나 때문에 삶이 복이 되기를 빈다. 하루가 빠르게 갔고 그 모든 순간이 좋았다. 도담의 이사장님이 나에게 바쁘냐 물었다. 전혀 안 바쁘다고 했다. 삶의 순간에 할 수 있는 만큼의 일이 있고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이 있음에 감사할 뿐이다.
그제 후원자인 엔비헤어 원장님에게 머리칼을 잘랐다. 매달 한두번 가는 미용실이다. 원장님과 대화 중 언제 은퇴하실 거냐 물었더니 “저는 후배들에게 전할 메시지가 없으면 그만두고 떠날 거예요”라고 하셨다. 공감이 너무 큰 말이었다. 나 또한 후배들, 혹은 내 주변 사람들이 나를 원하지도 않고 더 이상 전하고 안내할 메시지나 철학, 가치, 어떤 기술적인 부분들이 소진되면 바로 그만두고 다른 일을 할 것이다. 그 어디에서나 내 쓰임새가 있기 마련이다.
지금은 우리 청소년들과 청년, 지역의 이웃과 후원자분들과 뒹굴면서 행하는 모든 일에 커다란 가치와 의미를 갖고 있다. 이 활동 가운데 내 역할이 없다고 느껴지는 조그만 신호라도 있을 때 가차 없이 떠나는 게 맞다. 29살이라고 우기지만 주민등록상 내 나이도 50대 중반을 달리고 있다. 앞으로 후배들 활동 토대의 공간을 만들어 가면서 나 이후에 지속 가능한 시스템과 공간, 운영 재원을 고민하며 만들어 가야 할 때다.
오늘도 생각이 많았고, 좋은 사람들 덕에 뿌듯함과 행복함이 밀려오는 토요일, 그런 날이다. 내일은 광주에 간다. 길위의청년학교 청년들 마지막 배움여행이 있다. 그렇게 또 한 주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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