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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및 관점/강의 및 연구

매일 행복을 만나는 방법

by 달그락달그락 2025. 4. 24.

보수 교육 강의 왔다. 오랜만이다. 내게 누군가 진보(?)’라고 하던데 보수 교육 강사라고. 주제는 지역사회 청소년 자치활동과 (후기)청소년활동 기획이다.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에 활동 지원, 특히 현장에 청소년지도자 전문 연수부터 자격 연수까지 활동 과정 전반을 지원하는 국립 기관이다. 개원 이후 수년 전까지 많이도 드나들었던 곳인데 뭐가 바빴는지 오랜만에 방문이다. 전국에서 모인 선생님들 얼굴 보면서 좋았다.

 

안내해 준 강사 숙소에 들어왔는데 오랜만에 조용해진 느낌이다. 무언가 해야 할 것 같은데 그냥 조용해지는 기분이다. 돌아보니 혼자 시간 가져 본지가 너무 오래됐다. 어색하지만 조용해서 좋은 시간.

 

잘 사는 걸까?, 잘하는 걸까?, 잘 살려면 뭘 잘해야 하는데?, 뭘 잘한다는 것은 뭘까? 이 조용한 숙소에서 뜬금없이 이런 생각이 나.

 

올림픽 금메달을 가장 많이 목에 건 선수 중 미국에 수영선수인 마이클 펠프스의 인터뷰가 생각이 나. “오늘이 무슨 요일인지도 몰라요. 날짜도 모르구요. 전 그냥 수영만 해요이 사람은 오로지 수영만 했고 그 대가를 받은 것처럼 보였다. 힘든 운동이지만 얼굴은 웃음기 넘치는 모습이 보이는 그 짤이 아직도 기억난다.

 

본질은 우리 모두가 행복하기 위해서 산다는 것. 나도 내 주변에 모든 사람들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문제는 우리 사회가 행복보다는 불행과 고통을 견디기 위해서 사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 그럼에도 우리가 하루의 삶을 어떻게든 이어가는 이유가 있다. 힘겨움의 와중에도 고통이 삭제될 때가 있고, 일순간이지만 가슴 뿌듯한 어떤 즐거움을 느끼게 하는 일이 있다는 것.

 

전화 넘어 들려 오는 목소리만으로도 가슴 따뜻해질 때가 있고, 강의하면서 참여자분들과 교감하며 얼굴 보면서 일순간 무언가 올라올 때도 좋고, 저녁밥을 함께 먹어 주기 위해서 전화 주고 기다려 주면서 속 이야기 나누어 주는 벗이 있어서 좋다. 진행하는 사업들이 결제하며 담당 선생님과 대화하면서 후배의 고생한 모습에 감동할 때가 있고, 부탁하는 일 마다하지 않고 진심으로 받아 주는 분들이 많다. 오늘 하루에 떠오르는 행복이다.

 

돌아보니 그렇다. 하늘 떠 있는 행복이 아니다. 죽은 이후 사후만을 위해서 살면 절망이다. 그저 하루를 견디면서 순간순간에 찾아오는 그 감사와 애정, 감동, 가슴 안에 벅찬 그 무엇을 계속해서 만나는 순간을 만들어 가는 일이다. 연인과 가족과 포옹하며 나누는 그 한순간에 따뜻한 감정, 직장 동료와 이웃에게 웃으며 듣는 몇 마디를 붙잡고 하루를 살아 낸다.

 

하루를 돌아보니 힘들었지만 행복도 넘친다. 그래서인가? 하버드 출신 학생 300여명을 70년 넘게 연구하면서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1위가 고통에 적응하는 성숙한 자세라고 했다. 그 다음이 교육, 결혼, 금연(), 운동 순이었다나. 우리 사회에서 힘겨움을 견디면서 하루 종일 만날 수 있는 그 순간순간의 행복을 놓치지 말길. 나도 친구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