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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활동/청소년자치공간_달그락달그락

한치 앞도 못 보는 나를 이끌고 가는 비전을 함께 만드는 사람들

by 달그락달그락 2024. 7. 19.
“달그락하면 떠오르는 가치와 이에 따른 활동은 무엇인가요?”
“위원님이 생각하는 달그락의 의미는 무엇이고, 달그락 활동에 꾸준히 참여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
“앞으로도 꾸준히 참여하면서 달그락의 구성원들과 함께 지역사회에서 이루고자 하는 어떤 ‘상’ 또는 ‘모습’이 있을까요?”

 

새로운 10년에 대한 비전을 구상 중이다. 청소년, 청년, 실무진, 위원, 이사 등 모든 분들과 논의를 시작했다. 최근에는 위원회 할 때마다 안건으로 올리고 상의 중이다. 이미 청소년들과 실무진은 두 달이 넘는 시간 동안 계속해서 토론하며 새로운 5, 10년의 비전을 나누고 있다.

 

 

 

오늘 마지막 일정은 벨톤보청기에서 진행된 청소년위원회. 벨톤보청기의 최 대표님이 올해 신입 위원을 수락해 주셨고, 오늘 벨톤에서 위원분들 환대해 주셨다. 9시가 넘어서까지 삶의 이야기와 달그락 청소년활동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 나누었다.

 

마지막 순서로 달그락과 자치연구소의 새로운 비전에 관해서 대화. 방 위원님은 달그락의 새로운 공간에 대한 비전을 말씀해 주셨다. 지역사회 여러 활동으로 정말 바쁜 분이다. 자신은 여러 기관단체 바쁘게 활동하면서도 꼭 고려하는 것은 내가 그곳에서 도움 될 만한 일이 있는가?” 하는 점을 꼭 생각한다고 하셨다.

 

이 말을 듣는데 가슴이 따뜻해졌다. 그렇지. 그 조직이나 기관에서 필요한 일을 하는 사람들이 모여야 한다. 미션, 비전은 생각하지 않고 그저 어떤 수단으로 이용하려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런 사람들이 많을수록 조직은 엉망이 된다. 달그락이 이렇게 역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이유는 이렇게 비전에 따라 참여하는 분들이 계셔서다.

 

조직 비전은 형식적 구호가 아니다. 비전은 조직을 만들과 네트워크를 넓히는 가장 큰 힘이다. 무언가 이루고자 하는 이상적인 목적이 조직을 끌고 간다는 말이다. 그 비전을 공동체에 모든 이들이 함께 구상하고 만들어 가는 이 시작되었다. 12월에 10주년 기념식에서 발표할 새로운 비전에 대해 구상하는 과정 자체가 우리 안의 비전을 이루어 가는 과정이라고 믿는다.

 

최 원장님이 청소년의 주체성을 말씀해 주셨다. 이미 실현되고 있는 것인데 앞으로도 더 많은 청소년들이 참여해서 그 주체성을 키우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해했다. 어쩌면 달그락 구성원들이 모여서 만들어 가는 현재의 모습 자체가 우리가 꿈꾸고 희망하는 비전 가운데에 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이렇게 늦은 밤에 모여서 삶을 나누고 쉴새 없이 꿈과 희망을 노래할 수 있는지도.

 

하루가 빨랐다. 내 사랑하는 사람들 만나면서 생각도 많았고 고민도 있는 날. 한 치 앞도 못 보는 우리네 삶에서 조금이라도 붙잡고 나(우리)를 이끌만한 비전을 함께 궁리하면서 만들어 가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 그 자체만으로 얼마나 큰 복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