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정책 연구가 현실이 될 때

연구가 이루어지고 그 내용에 따라 중장기 정책이 만들어진 후 실제 그 내용데로 현실화 되어 가는 지자체를 보면 기분이 좋다. 연구는 형식적으로 치부해 버리고 심지어 정책까지도 만들었지만, 개의치 않으면서 실제 추진하는 일은 담당자들 편의대로 움직이는 지역이 의외로 많아 보여서다.

 

익산에 청소년정책 관련한 위원으로 몇 년째 활동 중이다. 연구책임 맡아서 지역 실태 연구 및 중장기 계획 세웠었다.

 

회의 장소 마이크

 

그제 오후에 시청에서 위원회 하는데 이번 해 주요 추진 사업으로 올라온 내용 보면서 기분이 좋았다. 3년여 정도의 결실이 드디어 현실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책위원회 만들어지고 회의도 하고 주요 사례에 대한 견학도 다녀왔고 대화하고 토론하면서 속 이야기 나누는 모임이 되었다.

 

지자체 위원회다 보니 당연직 위원으로 교육청의 과장님과 관계자분들이 반절 이상 바뀌었으나 그때의 내용이 지금까지 이어져서 실제화된다. 연구 이후 만들어 냈던 중장기 정책의 최우선 과제였던 청소년 특화공간과 농촌 지역 청소년지원사업, 지역의 전체 청소년 대표할 수 있는 연합사업 등이 이번 해에 예산이 반영되어 사업이 시작된다.

 

많은 분이 노력했지만, 그 중의 시의원 두 분과 담당 공무원인 계장님과 주무관님은 남다르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

 

세상을 바꾸어 내는 사람들이 있다. 위인 수준의 카리스마 있는 모두가 존경하는 사람들일 수도 있지만, 또 다른 측면에서 자기 역할을 묵묵히 최선을 다해서 활동하는 분들이 우리 사회를 긍정적으로 바꾸어 내는 일을 한다. 시키는 일을 넘어서 그 일의 근본 가치가 무엇인지 고민하고 공부하면서 당사자인 청소년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는 일들을 해내기 때문이다.

 

3년여 전 겨울에 시의원 두 분, 청소년 담당 공무원 두 분과 청소년시설 관장님 몇 분이 청소년자치연구소 오셔서 속 깊은 이야기 나누었을 때를 기억한다. 자료 전달해 드리고 지역 청소년정책 관련해서 제안 드렸는데 다음날 한 시의원께서는 그 자료를 모두 검토하고서 감동이었다면서 문자 전해 주셨다. 그때 찾아오셨던 분들이 연이 되어 지금까지 함께 하고 있다.

 

앞으로 지역사회 청소년정책이 어떻게 어떤 방향으로 만들어질지는 모르겠지만 최소한 청소년들의 의견을 받고 전문가들 자문과 연구, 중장기 정책 등에 따라서 행정이 나름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놓여 있는 일을 그대로 하는 것이 아니다. 일은 만들어서 해야 목적대로 진행이 된다. 놓인 일을 똑같이 하는데 어떤 이는 시키는 일을 하고, 어떤 이는 시키는 일에서 자신의 일을 한다. 확신하는데 후자는 반드시 성장하며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 낸다. 생각하면서 무엇이 중요하고 가치 있는지 알아가면서 일을 하고 있어서다. 그런 분들이 요소요소에 함께 한다는 것은 지역에도 청소년에게도 우리 모두에게도 복이다.

 

#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