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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및 관점/칼럼

자기개방과 자기 자랑의 경계 없음

by 달그락달그락 2017. 12. 3.


사진출처.


적당한 자기개방과 자기 자랑의 경계는 뭘까? SNS 상에서 친구들의 자랑을 못 마땅해 하는 분들이 있다. 적당한 자기개방은 좋아하나 자랑한다며 관종으로 몰기까지 한다.


적당한 자기 개방과 자랑의 차이가 있을까? 나는 잘 모르겠다. 


SNS 등에 글을 쓰는 순간 자기 자랑, 자기 기만 또는 자기 비하 등 다양한 관점이 되는데, 특히 SNS에서 대부분 글은 조금씩 경중의 차이가 있을 뿐 자기 자랑 일색이다. 먹는 것, 여행 등 보는 것 뿐만 아니라 지식에 대한 부분, 자신이 사회를 바라 보는 관점들, 자신이 고민하는 어떠한 사회적 이슈에 대한 비판과 대안 등 수 많은 내용들이 올라 온다. 모두가 자기 관점의 내용이고 자신의 해석으로 '자기 자랑'이다. 


나도 그렇다. 내 글 또한 경중의 차이가 있을 뿐 자랑 일색인 글이 많아 보인다. 반성하는 소수 글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여러 사회적 관점과 나의 경험 들 활동 기록 등의 글들이 주를 이룬다. 자세히 보면 나는 이런 것을 했고, 이런 고민이 있으며, 이런 사회적 비판 의식과 대안도 생각하고 있다는 뭐 그런 내 자랑들이다.


나는 페이스북 등의 SNS 상의 친구분들의 자랑이 좋다. 배움도 있고 격려 지지도 하게 된다. 


사람이 사람과 함께 하고 친구가 되고 이웃이 된다는 것은 어쩌면 그들의 자랑을 보고 배우고 지지하기도 하고, 슬픔은 동정, 공감하기도 하는 과정은 아닌지. 


매번 자기 비하하고 자기 반성만 하며 어렵고 힘든 것만 공유하는 게 더 이상해 보인다. 굉장한 지식인인냥 누구를 판단만 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글 올리는 사람들도 있다. 글을 잘 쓴다고 해서 그 자랑질이 덮어지는게 아니다. 그 안에 또 다른 자랑이 넘쳐 난다. 친구의 어렵고 힘든 상황만 좋아 한다는게 더 이상한 것 아닌가? 


나는 우리 친구들이 자랑할 일들이 넘쳐 났으면 좋겠다. 가끔 반성도 하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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