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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활동/청소년자치공간_달그락달그락

정이 넘치는 한해

by 달그락달그락 2015. 12. 31.

경기에서 학원을 크게 운영하시다가 최근 지역에 내려 오신 원장님을 모 병원장님이 소개해 주셨습니다. 원장님이 수학에는 자신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달그락달그락’에서 활동을 하는 청소년들 중 근래 학교에 문제를 겪은 친구가 있어서 소개해 드렸습니다. 원장님께서 매주 두 차례씩 두명의 청소년을 만나기 위해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오세요. 이 두명의 청소년에게 수학을 가르치면서 삶의 좋은 멘토가 되어 주셨습니다. 31일 지금 이시간에 달그락에서 아이 한명을 만나면서도 깊게 이야기 나누고 계세요. 


“저라면 이렇게 할 수 있을까?” 청소년일을 하는 사람인데도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점심에는 이해가 가기 전 식사 약속 지켜야 한다며 서교수님이 찾아 오셨습니다. 방금까지 차 마시면서 사는 이야기 나누었어요. 이 분 아내는 이전에 함께 일했던 아끼는 이 바닥 후배였습니다. 무국 한그릇과 커피 한잔에 정겹습니다. 


전화가 울립니다. 지역 활동가 분이 놀러 오겠답니다. 30여분 가까이 여러 이야기 나누고 갑니다. 미안하고 고맙다고 합니다. 제가 더 고맙고 감사하다고 했습니다. 





달그락은 죽돌이 은총이와 친구와 스마트폰 보며 수다 떨고 있습니다. 그 옆에서는 역사 동아리 하겠다며 지난번 만났던 여고생 친구들과 오국장님과 미나샘이 함께 대화 하고 있습니다. 




어제는 법인 종무식 마치고 지역에 돌아 와서 연구소 샘들과 밤 12시가 넘도록 우리끼리 재미난 종무식 했습니다. 저는 아직도 알딸딸합니다. 몸이 예전만 못하네요. 사는 게 이런 건가 싶습니다. 


사람을 만나고 ‘정’을 나눕니다. 제 성이 정씨(?)여서 정이 더 많은지도 모르겠습니다^^;; 사람관계에서 오는 무언가 애틋하고 애잖한 마음을 함께 나누는 것이 사람 사는 과정이 아닌가 싶습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나를 사랑해 주는 '정'이 넘쳐 흐르는 그 과정이 사람다운 삶이지 않을까요? 


고개 돌려 보니 2015년도 몇 시간 안 남았습니다. 정말 감사한 한해였습니다. 연구소와 달그락의 회원님들, 학생들, 친구님들과도 애틋한 정이 넘치는 그런 시간이었습니다. 감사가 넘쳐 납니다. 




함께 울고, 함께 웃어 주었던 내 사랑하는 벗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그리고 새로운 한해에도 함께 웃고 함께 울며 가슴을 열어 나눌 수 있는 그런 날들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제 친구 조나단(?, 사진 속^^;;)과 함께 인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