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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및 관점/칼럼

교조주의적 정당화

by 달그락달그락 2012. 8. 18.


김대중 대통령 서거 3주기이다. 포털에 기사들이 보인다. 진보․보수 매체에서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여러 치적과 배울 점 등이 대부분이다. 댓글을 무심코 열었다. 못 보겠다.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이 많다.

우리 세대 대부분은 박정희 전대통령이 우리를 먹여 살린 훌륭하신 지도자로 알고 자랐다. 주변의 모든 환경이 그랬다. 어린시절 북한 사람들은 빨갱이였다. 같은 민족이 아니었다. 똘이장군 같은 반공만화류에 북한 사람들은 늑대였지

 사람이 아니었다. 그렇게 알았다. 

머리 커지고 책 보고 다양한 분들을 만나면서 '자각'하게 되었다. 이후 예전의 내 안의 그 어떤 이념을 생각하니 부끄러워 고개 들 수 없을 정도다. 

우리 청년들이 누군가의 이기심을 채우는데 도구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몇몇 학자들이 현재 우리 사회의 청소년운동(변화)의 대상으로 지목하는 대표적인 것들은 최악의 교육상황, 신자유주의적 물신주의와 그로 인한 철학적 사유의 부재, 그리고 기득권 수구세력의 교조주의적인 정당화 등으로 강조하는 분들이 계신다.

댓글을 보면서 현재 '기득권 수구세력'이라는 힘이 있는 자들이 '시민'들을 얼마나 교조주의화 시켰는지 알게 된다. 시민으로서 내가 '자각'하지 않으면 똥인지 된장인지 구분하지 못한다. 

세상은 함께 사는 '공생'의 공간이다. 시민들은 기득권 수구세력을 대변하는 이들이 아닌 주체로서 자기 삶을 살아야 한다고 믿는다.

제발 된장과 똥은 구분했으면 좋겠다.

아... 김대중 전 대통령이 너무 그리운 시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