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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활동/청소년자치공간_달그락달그락

지역에서 공생할 수 있는 청년직업을 꿈꿉니다.

by 달그락달그락 2011. 2. 20.

 

청소년기에 저와 함께 했던 청년들과 꿈을 꾸고 있습니다. 네 차례 모임을 가졌습니다.

 

오늘은 지난 대구YMCA의 사회적기업 방문기와 고민점을 서로간 나누었습니다. 사회적기업이 우리 조직의 목적이 될 수 없음을 공유했습니다. 처음부터 사회적 기업에 매몰되어 창의적인 활동을 저해할 수 있다는 판단과 함께 참여자의 전문성을 무시한채 기초생활수급권자의 퍼센트별 참여율과 여러 법적 요건을 따를 때의 부담감이 큽니다.

 

저는 향후 구성할 조직의 "공공성과 지속성, 이후 수익성"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특히 참여한 친구들이 수익성에 대해 고민하는 모습이 역력했습니다. 제가 하는 활동 자체가 수익을 많이 무시하는 모습으로 비추어진 모양입니다. 어릴 때부터 저를 보아왔던 청년들이기 때문에 당연하다는 생각입니다. 수익은 중요합니다. 다만 돈을 목적으로 해서 우리까지 자본에 종속당하지 말고 수단으로 여기자 했습니다.

 

우리 수준에서 돈을 모으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첫째, 공연과 교육을 통한 수입입니다.

가장 빠르게 확산시킬 수 있습니다. 이미 전문성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믿고 공연을 기획하여 무대에 올리 수 있습니다. 교육사업도 다양한 루트를 통해 행할 수 있습니다. 바로 가능하나 그 내용을 들여다 보면 쉽지 않음을 알게 됩니다. 내용의 질적 수준을 담보하기 위해 투자되어야 할 비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보다는 근본적으로 우리가 다른 이들과의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지역의 상황과 문화를 바탕으로 어떻게 질적내용을 담보하고 그 내용에 기반해 교육을 통해 후배를 내릴 수 있을지 많은 논의와 학습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둘째, 모금사업입니다.

주식회사 형태의 모델이 아닐경우 비영리민간법인을 구축할 경우 자유롭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 조직의 근본적 정체성과 사업의 실질적인 내용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가 필요합니다.

 

셋째, 국가사업들입니다.

사회적기업도 있을 수 있고 다양한 지정사업들이 존재합니다. 이 부분은 가장 마지막에 고민할 부분이라 판단했습니다. 조직의 정체성과 맞지도 않고 고민도 없는 사업을 단순히 예산에 맞추어 움직인다는 것은 여러 문제를 야기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와 함께 병옥이가 문화예술분야의 사회적 기업을 조사해 와서 설명했습니다. 유명한 친환경 문화예술기업인 노리단(주)과 문화예술교육 중심의 사회적 기업인 바라르떼(일자리와 예술을 뜻하는 영어 프랑스어 합성어), 디자인 기획사업 시민문화네트워크인 티팟(주), 전주에서 활동하는 문화로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전통문화사랑모임이 있었습니다.

 

향후 조직의 정체성(조직의 이유와 목적)에 대해 향후 깊이 있는 논의를 하기로 했습니다. 지속적 모임과 학습, 실험적 활동이 중요한 내용이 될 것입니다. 

 

20대 중 후반이 되어버린 우리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제 자신의 변화도 있어야 한다는 것을 직감했습니다. 과거에 논의하고 대화한다고 하지만 그래도 청소년들을 대하며 무언가 가르치려 했던 제 모습이 부담스럽습니다. 지금도 가끔씩 아이들이 하는 행동이나 대화에서 제가 아는 지식으로 가르치려 하는 모습들을 보게 됩니다. 이제 서로간 상호 존중하고 실제적인 수평적 관계를 가질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 보려 합니다. 기술적으로도 필요해 보입니다.

 

미약한 시작입니다. 이 일이 실제화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 아이들에게 제안했던 글은 아래 사이트에 첨부해 드립니다. 초안이며 제 논문의 제목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근래 이 청년들 만나면서 제 안에 정립된 생각이라 판단하시면 좋습니다. 한시간여에 써 내려간 내용이어서 앞뒤 문맥이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제안과 비판, 격려 부탁드립니다. 

 

 http://www.youthauto.net/2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