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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활동/청소년자치공간_달그락달그락

청소년의 좋은 캠프 선택 요령

by 달그락달그락 2011. 1. 26.

방학기간이 되면 수많은 어린이 청소년 캠프를 다양한 기관에서 홍보한다. 1박2일의 짧은 기간 동안의 캠프부터 한 달여간 이어지는 국제교류캠프까지 다양한 캠프가 즐비하다. 과거 전통적인 청소년단체로서 YMCA 등의 전문기관에서 운영하는 캠프도 존재하나 현재에는 수많은 사설기관이 다양한 캠프를 운영한다. 모 전문기관의 조사 자료를 살펴보니 현재 현장 체험학습 분야를 제외하고도 거의 1,000여개에 이르는 캠프 단체가 성업 중이라고 보고되고 있다.

 

짧은 캠프 기간 동안 참여하는 캠프에서 청소년들은 자기 인생관에 대한 깊은 성찰과 자연생태 환경에 대한 이해, 자기진로에 대한 고민까지 생각하며 생활자체가 변화하는 과정을 겪는 귀한 체험을 하는 경우도 있으나 안전문제까지 위협하는 사적 이익에 치우친 캠프도 존재하는 게 현실이다. 이에 수년간 어린이 청소년 캠프를 진행해 온 경험으로 좋은 캠프를 선별하는 몇 가지 대안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어린이 청소년들이 캠프를 선택하였는가?

부모가 일방적으로 좋다고 강요하고 지시하여 떠밀려 온 아이들은 짧은 캠프기간 동안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리며, 오히려 참여한 다른 청소년들과의 관계가 어려워지는 경우를 간혹 보게 된다. 가능하면 부모들이 캠프의 성격과 내용을 잘 이해하고 아이들에게 설명하고, 참여에 대한 결정권은 아이들에게 주도록 해야 한다.

 

둘째, 캠프의 정확한 성격과 목적을 이해했는가?

영어캠프라는 말만 듣고 영어실력이 짧은 기간 엄청나게 늘어난다는 광고를 보거나, 아이들이 인성이 좋아 진다는 군대식 캠프에 일방적으로 보내는 것도 옳지 않다. 일단, 청소년들과 부모가 캠프의 내용을 정확히 이해하려는 과정이 필요하며 당사자인 청소년이 그 캠프가 왜 필요한지에 대한 기본적인 고민을 하고 접근하는 게 좋다.

 

셋째, 참여하는 청소년의 체력과 함께 성격을 고려했는가?

내성적인 청소년들은 자신의 감정과 느낌을 정리할 수 있는 문화캠프나 심성개발 훈련 등 정적인 것이 좋을 수 있다. 체력이 약한 어린이나 저학년은 극기 훈련 같은 캠프는 낙오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해병대 캠프나 극기 훈련 위주의 캠프를 부모나 교사가 일방적으로 인성운운하며 강압하여 보내려는 경향이 있기도 하다. 고생이 무엇인지 알도록 해야 한다며 아이가 순종적으로 부모와 교사의 말을 잘 듣도록 유도하는 경우가 존재한다. 이는 옳지 못하다. 따라서

 

넷째로 믿을 수 있는 기관단체인가?

캠프를 주관하는 단체는 다양하다. 전통적으로 공신력이 있는 단체인지 반드시 확인이 필요하다. 특히 사설기관에서 운영하는 캠프는 유심히 살펴야 한다. 단순히 돈을 벌고자 하는 목적으로 청소년들을 교육의 대상이 아닌 상업적 수단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다. 반드시 공신력 있는 단체인지 살펴, 과거 어떠한 캠프를 운영했으며 청소년과 어떠한 관계가 있는지에 대한 사업 과정들을 살펴보아야 한다. 간혹 방학기간만 수익을 목적으로 캠프가 운영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캠프는 참여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섯째 안전한가?

캠프는 일단 많은 인원이 함께 움직이는 단체 활동이다. 안전은 강조할 수밖에 없다. 프로그램이 내용이 아무리 좋더라도 안전이 보장되어 있지 않으면 참여하지 않는 것이 좋다. 최우선 과제로 알아보아야 하며, 참여하는 지도자의 전문성도 살펴야 한다. 또한 만약의 사고를 대비해 안전 관련한 보험에 가입되어 있는지, 과거 안전문제를 일으킨 단체는 아닌지 꼼꼼히 살펴야 한다.

 

여섯째 참가비가 합리적인가?

교육비가 높다고 혹은 너무 낮다고 좋은 캠프는 아니다. 캠프의 질이나 내용은 생각하지 않은 채 무조건 가격이 낮은 캠프를 찾는 부모가 간혹 있다. 아무리 비영리민간법인일지라도 수익성이 아니나 최소한의 경비는 참가자들이 부가시키려고 한다. 사적 영리를 추구하는 사설기관을 말할 것도 없다. 따라서 캠프의 비용이 합리적인지 부모가 적절하게 따져 보는 게 좋다. 비용이 조금 높더라도 그만큼의 질을 보장하고 가치가 있는지 잘 판단하여 참여시키면 좋다.

 

일곱째 다양한 기관단체의 다양한 캠프를 살펴보았는가?

기본적으로 캠프 주관단체에서는 일정 및 내용이 전반적으로 포함되어 있는 홍보 안내지가 준비되어 있다. 공신력 있는 기관단체의 홈페이지와 안내지를 참고하여 시간을 두고 좋은 캠프를 선택하는 게 좋다.

 

여덟째, 캠프의 시작부터 마친 후의 평가과정도 자세히 살펴보아야 한다.

많은 부모들이 캠프는 보내기만 하면 끝나는 것으로 이해하는데 그렇지 않다. 캠프 떠나기 전에 참가자의 개인특성을 주관기관에서 자세히 파악하려고 하는 의지가 있는지, 사전 준비는 철저히 할 수 있도록 참가자에게 안내는 잘 이루어지는지 살펴야 한다. 특히 아이들이 아일러지나 아토피 등 건강상의 특이 체질적 문제가 있을시 반드시 사전에 알려야 하며, 캠프 참가 전 그러한 건강상의 문제 등을 체킹하여 지원하는 장치가 있는지도 알아보아야 한다. 또한 캠프 이후에도 사후 평가와 피드백이 원활이 이루어지는지도 자세히 살펴야 한다.

 

마지막으로 가능하면 지역의 전문기관단체와 지속적인 관계를 갖는 게 좋다.

단순히 일 년에 한두 차례 캠프만을 보내고자 기관 단체를 찾기 보다는 가능하면 다양한 체험활동과 진로, 인성 교육 등을 지원하는 청소년 전문기관시설의 프로그램에 지속적으로 참여시키는 것이 좋다. 특히 동아리활동을 중심으로 봉사, 진로 등의 다양한 활동에 참여시키고 담당 전문 청소년지도사와 관계를 돈독히 하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