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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활동/청소년자치공간_달그락달그락

청소년지도자들의 프로그램 기획과 평가의 기준

by 달그락달그락 2010. 10. 16.

    교육은 지식, 기술, 기능, 가치관 등을 가르치고 배우는 활동을 말한다. 또는, 학생이 보다 나은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또한 그로 인하여 사회가 유지·발전될 수 있도록 학생이 갖고 있는 능력을 끌어내어, 새로이 습득하게 하는 활동이라고 설명하기도 한다. 넓은 의미의 교육은, 개인의 정신, 성격, 능력의 형성에 영향을 주는 모든 행위와 경험을 의미한다. 이러한 교육의 이념을 우리 국가에서는 다음과 같이 규정지었다.

 

   "교육은 홍익인간(弘益人間)의 이념 아래 모든 국민으로 하여금 인격을 도야(陶冶)하고 자주적 생활능력과 민주시민으로서 필요한 자질을 갖추게 함으로써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게 하고 민주국가의 발전과 인류공영(人類共榮)의 이상을 실현하는 데에 이바지하게 함을 목적으로 한다."

 

   청소년기본법에서는 "청소년이 사회구성원으로서 정당한 대우와 권익을 보장받음과 아울러 스스로 생각하고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도록 하며 보다 나은 삶을 누리고 유해한 환경으로부터 보호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국가와 사회가 필요로 하는 건전한 민주시민으로 자랄 수 있도록 함"을 이 법의 이념으로 삼았다.

 

   프로그램과 교육을 청소년지도자(Youth worker)들은 혼용해서 사용하기도 한다. 사회복지프로그램, 교육프로그램 등 다양한 영역에서의 프로그램이 어린이와 청소년분야에서는 혼용되어 적용되기 마련이다. 일반적으로 청소년지도자와 청소년들 사이는 프로그램이라는 용어를 통한 교육이 소통되는 경우가 많다. 우리 사회 학교교육의 문제점을 일일이 열거하기에 벅차다. 입시문제, 학교폭력문제, 성문제, 체벌, 차별 등 온갖 청소년들의 복잡한 이야기의 주범이 학교인 냥 강조한다. 중도탈락자 뿐만 아니라, 잠재적 중도탈락자, 즉 몸은 학교에 있지만 마음은 학교를 떠난 상태로 학교를 마지못해 다니며 중도탈락의 조짐을 보이는 학교부적응 학생에 대한 부분(안현의; 이소영; 권해수, 2002) 학교는 다니고 있으나 언제든지 학교를 떠나고자 하는 잠재적인 중퇴생은 최근의 연구에서 대략 50%가 넘는다고 강조한다.

 

  “한국에서 천재가 나오지 않는 것은 지식만을 강조하는 학교 교육 때문이다.”라고 강조하는 학자들이 있을 정도다.

 

  그렇다면 학교 밖에서 학교의 다양한 문제를 비판해 오던, 청소년단체와 청소년관련기관시설의 활동은 앞에서 설명했던 청소년기본법의 기본 이념에 부합한 사업과 교육을 펼치고 있는가? 기관단체마다 고유한 목적을 가지고 있고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보는가? 특히 Daniel T. L. Shek and C.L.Y. Wai(2008)의 연구에서 강조하듯이 청소년지도자들이 진행하는 프로그램 기초들을 의식하고 있으며, 관계하는 청소년 개발과 프로그램의 특징에 대한 이해력이 크고, 진행하는 프로그램의 이론적 배경이나 철학, 특히 과정의 구성단위의 순서 등을 잘 이해하고 있나? 중요한 의사소통기술, 다양한 교육기술, 활발한 참여 그리고 열린 토론 기술을 포함하는 적합한 교육기술을 가지고 있어 잘 활용하고 있는지, 협력적인 배움과 열린 토론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는지, 특히 자기반성기술을 익히는데 자신과 참여자에게 도움을 주고 있는가? 청소년지도자 자신의 개인적인 경험을 통해 참가들에게 강력한 영향을 줄 거라고 기대하고 롤모델로써 일하길 원하는지, 강력한 동기부여는 참가자들에게 어떻게 일어나는지, 지도자들 프로그램의 전문성을 위해 어떠한 연습과 피드백이 이루어지고 있는가? 마지막으로 객관적이고 주관적인 결과 평가를 포함한 다양한 평가 방법을 사용한 훈련프로그램의 평가, 과정평가 그리고 질적인 평가가 이루어지고 있는가? (청소년자치사무소 홈페이지에 논문 첨부)

 

     쉽게 답하기 어렵다. 개인적 입장에서도 간혹 진행하는 청소년프로그램에 있어서 이만큼의 과정과 내용을 접근하고 있는지 회의적이다. 학교의 비판적 관점에 인하여 여러 요인을 청소년관련 기관단체에서 해소하려고 접근한다며 '좋은 일' 한다는 소리는 여러 번 듣는다지만 실질적인 환경변화와 당사자인 청소년들의 긍정적인 변화를 위해서 얼마만큼 깊이 있는 전문성을 발휘했는지 의문이다. 더군다나 프로그램적 접근의 측면에서 청소년지도자들의 일반적인 양태가 자기 자신에 대한 지도력의 한계는 인정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청소년들에게 그에 대한 책임까지 묻는 양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프로그램에 청소년들의 실질적 참여가 일어나도록 '안전한 공간'을 형성하지도 않은 채 자기 자신의 전문적 프로그램이라며 강압적인 양태를 벗어나지 않고 똑같이 진행하며 좋은 평가를 기대한다. 청소년들이 프로그램, 교육 등에 실재적인 참여가 일어날 수 있도록 청소년지도자들을 그들의 안전한 환경을 만들어야 할 책임이 존재한다. 많은 이들이 이러한 책임을 방기한 채 강압하며 자신이 만들어낸 혹은 좋은 프로그램 가져왔다며 상대를 강압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청소년들의 프로그램도 교육도 그 어떤 사업도 아닌 오직 자신의 기관에서의 진행해야 할 단순한 일거리 이상이 안 될 수도 있다고 보여진다.

 

   앞에서 서술했듯이 학교교육은 언제나 교육이념에 원칙을 두고서 운영되어져야 한다. 청소년활동, 상담, 복지적 측면은 언제나 청소년기본법의 이념에 잣대를 두어야 한다. 우리가 행하는 모든 프로그램과 교육 관련 사업들은 명확해 진다. 결국은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길, 인간윤리, 인간의 존엄성, 자주성, 공생성, 민주주의, 인류공영, 인권, 자율 등 다양한 가치에 동의하는 삶이 우리가 행해야 하는 매우 기본적인 목적이며 이념이 되어야 하고 실행 원칙이 되어야 한다. 이러한 기본 가치에 따라, 청소년지도사, 교사, 사회복지사, 상담사라고 칭하는 우리의 모습은 과연 얼만큼이나 적용되고 있는지 되묻고 싶다. 청소년지도자라 칭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어떠한지 이러한 자기평가에 대해 깊이 고민하며 먼저 노출시켜야만 한다.

결국은 나부터…….

 

# 원고에 각주가 있습니다. 관련 논문도 올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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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바로가기: http://www.youthauto.net/zboard/view.php?id=lecture&no=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