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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활동/청소년자치공간_달그락달그락

2010년 YMCA청소년운동 관점찾기(2)

by 달그락달그락 2009. 12. 4.

두 번째 섹션으로 청소년회원정책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주제로 이천의 권연주, 대구의 황정화 간사님의 발표가 이어졌습니다.

 

먼저 권가사님은 자기 자신은 YMCA운동조직을 "순간의 즐거움이나 기술을 가르치는 곳은 아니며, 목적, 이념을 실현하는 방식을 소통하고, 그 방식을 행하는 사람들이 청소년회원조직"이라고 정의했습니다. 5년간 전국 청소년YMCA 조직이 구축되면서 청소년평화의제를 구축하고, 멤버쉽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청소년YMCA가 의제 개발하는 활동과 논의하는 대표자회의만 YMCA회원인가? 그렇지 않다고 강조하며 다양한 조직이 존재하기에 그러한 다양한 활동을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권역별 조직뿐만 아니라 과제만을 중심으로 연대 할 수 있는 조직 그룹을 제안하며 멤버쉽 강화하자고 합니다. 하령회 또한 과거의 기도와 의제, 실천방안, 의식화 등을 중요하게 보고 있으며 간사지도력의 장으로서도 역할에 대한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지구시민의식의 강조와 지도력의 훈련과정에 대해 논했습니다.

 

이어진 황간사님은 청소년YMCA와 대학YMCA연계에 대한 부분을 논하셨습니다. 청소년YMCA활동 이후에 활동을 통해서 그 이후의 리더십과 YMCA운동경험이나 자신의 역량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수 있어야 하는데 쉽지 않습니다. 이유와 향후 방향에 대해 고민이 많으셨습니다.

 

청소년YMCA이후의 활동이 대학YMCA나 관련 활동으로 왜 이어갈 수 없을까요?

먼저는 청소년YMCA의 매력이 대학이후에는 거진 소멸되어 참여의 어려움이 있다는 것과 YMCA에서 대학생만을 위한 독특한 프로그램이 없는 부분, YMCA의 활동이 대학에 가보니 재미있는 게 더 많았다는 주장, 가장 중요한 좋은 직업(?) 갖기 위해 해야 할 일들은 너무나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대학생들에게 YMCA운동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결론이셨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부분에 고민이 많습니다. 7~80년 서슬퍼런 독재시절에도 자신의 입신을 위해 공부하는 분들도 많았지만 인생을 걸고 삶의 가치를 위해, 기독교가치를 위해,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한 분들도 많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의 민주화가 이루어졌다는 현 시점에서 어떠한 순수한 민주주의적 가치, 기독교적 가치,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야 하는 인문학적 가치는 찾아 보기 어렵습니다.

 

가치 없는 물질만능적인 맘몬의 신앙이 모든 것을 귀결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대학의 서열화에 대한 문제는 참으로 힘겨운 과제입니다. 더군다나 우리 기독교청년회의 핵심 주체는 청년입니다. 청년을 어떻게 정의해야 할지는 아직까지 확신이 서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연령층을 구분했을 때 10대 후반의 청소년부터 20대 초반의 청소년까지 청년그룹으로 포괄하여 그러한 권리를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할 뿐입니다. 영적, 정신적으로는 물론 나이의 범주를 당연히 벗어납니다. 10대, 20대 일지라도 청년이 아닌 사람 무수합니다. 70대인 어른들을 만나며 청년임을 전해 받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청년정신은 나이와는 무관하기도 합니다. 다만 젊을수록 진취적인 것은 일반적입니다. 우리 조직에서 이러한 물리적, 영적, 정신적 청년들이 핵심인데 그 중심체는 없다는 것은 많은 어려움을 내포할 수 밖에 없는 당위입니다.

 

황간사님은 청소년Y에서 집중되는 부분은 인권, 교육부분인 듯 하며, 대학Y는 10대와는 달리 환경, 외국인 노동자 등 범위가 다양하다고 하셨습니다. 일면 동의하는 바가 있으나 개인적인 시각차가 존재합니다. 지난 청소년들이 시국선언한 내용을 살펴보면 좋습니다. 청소년인권운동의 초기 두발문제, 체벌 등 극히 개인적인 부분에 집중했으나 민주주의를 위해 소통을 원하는게 시국선언의 주요한 내용이었습니다. 시간이 갈 수록 더욱 청소년들의 주장하는 범위는 커질 것 같습니다.

 

이러한 논의와 주장을 통해 다양한 간사님들의 토론이 이어졌습니다. 이러한 간사님들의 논의와 저의 개인적 사견을 포함한 청소년회원지도력에 대한 결론을 정리해 봅니다. 이 부분 매우 조심스럽습니다. 개인적 사견과 주장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 같습니다. 제 기억의 한계로 기억에 남는 한 두 마디의 강조점만을 요약하고 제 임의대로 살을 붙였습니다. 이 부분 양해 바랍니다.

 

이혜정 간사님이 강조한 내용이 기억에 남습니다.

 

"과연 지역시청년회에 청소년회원정책은 있는가?"

"회원한명이 눈에 들어오는가?"

매우 중요한 물음입니다.

 

청소년한명이 내시야에 들어 온다는 것은 우리 운동의 핵심적 요체입니다. 이 이상 강조할 수 있는 말은 없는 듯 합니다. 개인적으로도 끊임없이 주장하고 강조했던 아이들과 관계의 핵심입니다. 한명의 아이와 내가 어떠한 관계를 맺고 있는지, 그 아이와 나는 어떤 존재로 어떤 공간에서 어떻게 만나고 있는지, 내 자신에게 물어야 합니다. 청소년은 일거리의 대상도 아니고, 운동의 대상도 아닙니다.

 

생명과 생명이 만나 또 다른 생명을 만들어 냅니다. 또 다른 가치 있는 자아를 만들어 내는 관계라 여깁니다. 우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것은 한 아이입니다. 지도력이란 결국 그 아이가 자신의 자주성을 가지도록 해 주는데에 있습니다. 사람이 태어나 사람답게 살 수 있도록 선택할 수 있는 그만의 공간을 구축해 주는 것입니다. 내가 만나는 한명의 청소년과 내가 만나는 안전한 공간을 만들어낼 책임은 결국 활동가라 칭하는 나에게 존재합니다.

 

수많은 의제와 해결해야할 일들이 존재하나 결국 그러한 일거리 조차도 내가 만나는 한 아이에게서 나오곤 합니다. YMCA는 지역에 존재합니다. 지역에서 만나는 청소년에 의해 맞추어지게 되어 있습니다. 사업을 만들고 디밀어 추동하는 대상이 아닙니다. 이 부분 수많은 반성과 성찰이 존재합니다. 그들 자체가 소중하지 일이 소중하지 않습니다. 바로 그 한사람의 삶에서 운동과제는 계속해서 나올 뿐입니다. 한 아이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관계해 보면 압니다. 수많은 프로그램이 그 아이에게서 됩니다.

 

결국, 한명의 청소년이 그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생활세계에 대해 인식하게 하고 성찰하게 하는 것이 우리가 행해야 할 일입니다.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가는 것은 양육강식의 신자유주의적 경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사자와 토끼를 풀어 놓고 자유로우니 알아서 살라고 합니다. 짐승과 사람이 다른 점이 무엇입니까? 사람은 배려할 줄 압니다. 사랑합니다. 인내하며 이해합니다. 하지만 짐승들은 그렇지 못합니다. 본능에 충실합니다. 신자유주의의 핵심은 짐승들의 경쟁 논리를 그대로 옮겨온 것처럼 보입니다. 강한 동물이 모든 것을 지배할 수 있습니다. 자유라는 이름으로 모든 것을 경쟁의 논리로 '정글'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이럴 때 일수록 우리는 청소년들에게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가는 것은 '공생'하는 것이라고 우리 삶에 본이 되는 모습을 끊임없이 보여주어야겠습니다.

 

이러한 성찰을 위해 사업을 하지 않습니다. 그러한 삶을 살아가며 소통하고 관계하며 자연스레 그들의 생활에 함께 참여하며 만들어지는 운동과제 안에 함께 할 뿐입니다. 결국 자기 생활세계의 인식과 성찰이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지역사회의 현안과 청소년들을 둘러싼 환경에 참여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것은 우리 운동의 핵심중의 핵심일 것입니다. 이러한 환경은 가깝게는 학교, 더 좁혀 교실일 수 있으며, 마을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운동은 지역에서 행하는 의식 자체는 지구촌시민의식을 갖습니다. 지구에서의 나로서의 역할과 내 동네, 내 가족에서의 역할은 본질적으로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먼저 형성해야 할 지도력은 지구촌시민지도력 형성입니다.

 

춤추고 노래하는 문화동아리에 대한 이견이 있었습니다. 저는 그들의 문화로 표현하게 하고 소통하게 하면 된다는 주장이었으나 이 간사님은 댄스동아리나 락 동아리 아이들도 그들의 문화를 글로써 표현할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일면 타당하나 저는 그들이 가지고 있는 문화를 그대로 이해하고 그 표현을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문제는 우리 간사지도력입니다. 우리가 행하는 운동을 우리조차도 해석하지 못하고 단순한 프로그램이나 사업의 한 부분으로 치부하는 것은 정말 큰 문제 중에 문제로 여겨집니다. 단순히 반복되는 일을 통해 기술로서 이해하고 타 기관시설에서 행하는 똑같은 프로그램 대입해 행하는 사업에 'YMCA'를 붙인다고 해서 우리 운동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기독교적 가치와 운동이념을 기준으로 해서 적용해야 합니다. '정합성'이 존재해야 합니다. 간사님들의 글쓰기와 인문학적 소양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보여집니다. 글로 자기 자신을 표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힘입니다. 기획력이며 추동력입니다.

마지막으로 기억에 남는 논의는 우리가 추동하는 동아리활동 등의 다양한 조직 활동들이 진로와 연계되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그제 위탁심사가 기억에 남습니다. 모 심사위원께서 저에게 사업을 너무 많이 한다고 합니다. 사업을 줄여 집중하라고 합니다. 무슨 뜻인지 알지만, 많은 사업을 쉽게 하지 않았기 때문에 답답했습니다. 그 내용을 설명 드리고 어떻게 진행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도 설명 드렸으나 도무지 이해하지 못합니다. 공대교수와 경찰서 계장과 반감을 가지고 계시는 힘 있는 한분(?)의 해석에 대응하는데 지치고 말았습니다. 저는 우리가 행하는 동아리활동 등의 다양한 활동이 진로가 될 수도 있고 그 안에 단순한 취미활동이 될 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연예기획사처럼 데뷔시키는 목적이 아닙니다. 동아리 조직 안에서 개인의 주체성과 민주적 의사소통 구조와 공생하는 관계들이 핵심입니다. 이러한 환경 조성에 그들의 사람답게 교제하는 관계의 형성이 목적이지 연예인 데뷔시키는게 목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우리 아이들은 현재 세계최고의 비보이 팀에 들어가 있고, 언더그라운드에서 활동하는 그룹사운드도 있습니다. CCM밴드를 조직해 음반을 발매한 아이들이 있습니다. 이 또한 아이들의 선택입니다. 우리가 추동해야 하는 것은 그 안의 가치실현이라 믿습니다. 이러한 활동이 자연스레 진로와 연계되어질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 부분 매우 고민이나 근래에는 아이들의 선택에 집중하고자 합니다.

결국, 우리가 추동하는 아이들은 YMCA고유의 색깔를 가지고 가는 회원성을 강화하는 부분과 아이들의 다양성을 그대로 존중하고 인정하며 소통하나 그 근본가치는 놓치지 말아야겠습니다. 또한 간사지도력이 매우 강해져야 합니다. 그것은 인문학적 소양을 기르는 것이 가장 중요한 방법 중에 하나일 것입니다. 지구시민의식에 대한 학습이 있어야 합니다. 특히 김진곤 간사님이 창조질서에 대한 부분을 강조하셔서 기억에 남습니다. 이 부분 매우 중요합니다. 기독교운동단체로서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창조질서에 순응하는 절대 가치를 놓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http://www.youthauto.net/zboard/view.php?id=example&no=82

 

 

2009 청소년운동 평가 및 토론-요약.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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