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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활동/청소년자치공간_달그락달그락

9회째 진행한 군산YMCA 부활절 청소년연합예배

by 달그락달그락 2007. 8. 10.

아래 글은 예장총회 교육원 월간지에서 요청한 글입니다. 

기독교 청소년 교육에 관심 있는 분들은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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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째 맞는 군산YMCA의 부활절 청소년연합예배
『믿음으로 하나 되어 평화를』

 

정건희 관장 (군산YMCA 청소년문화의집)

 

 

   1999년 4월 부활절에 맞추어 군산YMCA 1층 강당에 100여명의 청소년들이 모여 예배를 드렸다. YMCA운동(Movement)을 행하는 청소년회원들의 기독성 회복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다. 이후 2000년 부활절 청소년연합예배 부터는 수동적인 예배의 모습에서 탈피하여 현대 청소년들의 역동적 문화를 중심으로 예배를 드리기 시작했다. 특히 신앙이 없는 일반 청소년들과 교회에 출석하지 않는 YMCA청소년 회원들도 예배에 자연스럽게 참여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그들도 예수 부활에 대한 의미를 나누며 청소년들의 문화를 통해 음악, 춤 등으로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유도한 것이다. 즉, 믿음 없는 청소년들에게 기독교에 대한 인식 전환의 계기로 삼을 수 있었고, 그 안에서 예수그리스도의 부활하심에 대한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했다.

  예배를 준비함에 있어 담당 간사의 일방적인 내용보다는 청소년들과 논의하는 자리를 만들고 여러 차례 부활에 대한 의미를 이야기 하고 수평적인 관계 안에서 자연스러운 소통 가운데 예배의 내용을 만들어 냈다. 비보이(B-BOY)동아리, 안무 동아리 등은 자신들의 기술을 CCM에 맞추어 부활에 대한 퍼포먼스를 만들었고, 밴드 동아리 청소년들은 성가나 CCM을 락 버전으로 노래했다. 말씀시간과 내용은 예배의 전반적인 흐름 안에서 녹아나게 했으며 부활에 대한 의미의 영상을 관람하며 전체적인 모든 흐름이 하나의 영화처럼 자연스럽게 진행될 수 있도록 만들어 예배 드렸다. 일반적인 선교단체나 교회에서의 예배처럼 대다수 신앙을 가지고 있는 청소년들이 아닌 전혀 예배나 교회와 관계없는 청소년들이 반수 이상 참여하는 예배가 되었다.

  일반적인 교회에서의 예배처럼 경건하고 조용한 분위기는 아니었으나 청소년들의 자발적인 참여율과 밝은 분위기의 환경은 그들의 현대 문화에서는 매우 자연스러웠다. 연합이라는 문구의 내용 때문에 목적을 “믿음으로 하나 되어 평화를”이라는 명제를 설정해 지역의 다양한 기관·단체·교회와 연계하려 많은 노력을 하였으나 쉽지 않았다. 또한 일반적인 선교단체와 달리 YMCA가 교회 밖에서 행하는 다양한 일들 때문인지 연계성이 높지 않았고 대부분 단체 내 청소년회원들과 청년 지도력들이 중심이 되어 예배를 주도하게 된 점이 아쉬운 내용으로 남는다.

   하지만 청소년문화를 중심으로 한 실험적 예배의 모습으로 전혀 그리스도예수를 알지 못했던 청소년들에게 친근하고 자연스레 다가갈 수 있는 소통의 환경이 조성되었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임에 분명하다.
   현대의 청소년들이 교회에 출석하는 비율이 감소하고 있다. 예배의 일반적인 환경이 정형화되어 청소년들의 거부감이 있는게 사실이다. 예배의 정형화된 틀이 매우 중요함을 알고 있다. 하지만 다양한 예배도 존재할 수 있음을 알고 있다. 그 다양함 안에서의 일치를 이룰 수 있는 이 시대의 청소년들이 자연스레 그리스도를 받아들일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기를 기도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