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1 수능을 보는 청소년과 수능을 거부한 청소년에게... 마음이 애려. 긴 시간 버스를 타고 대입 시험 보는 학교에 갔다. 시험 자리 확인하고 귀가했다. 너무 피곤해서 오후에 잠시 낮잠을 잤다. 생전 자지 않던 낮잠이었는데 그날은 그랬다. 저녁밥을 어떻게 먹고 나서 조금 이르게 누웠다. 그런데 잠이 안 오는 거다. 새벽까지 뒤척이다가 거의 뜬 눈으로 날 새고 시험을 치렀다. 시험지 노려보다가 중간에 졸았고 심지어 고사장 감독하는 선생님이 깨워 주기까지 했다. 당연히 낙방했다. 그리고 군대에 갔다. 그때 운 좋게 합격했으면 지금 나는 뭐가 되어 있을까? 생각하면 조금 아찔해. 왜냐고? 현재의 나는 내 모습이 너무 좋아서다. 웃기는 소리라고? 그럴 수도 있겠다. 누군가는 멋지게 보겠지만, 누군가는 너무 치열하게 사는 사람이고, 누구에게는 고생하는 사람으로, 어떤 이는 불쌍하게 .. 2022. 11. 1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