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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화의 오류2

개저씨 일반화의 오류에 실업급여로 갈라치기까지? 헬스장 나와서 샤워장 내려갔는데 아저씨 한 명이 샤워를 마쳤는지 드라이기를 사용하고 있었다. 남자 샤워실에 하나밖에 없는 공용 드라이다. 옷 갈아입다 말고 못 볼 걸 보고 말았다. 아저씨가 옷을 홀랑 벗고 사타구니에 가져다 대더니 심지어 엉덩이 한 쪽을 손으로 벌려서 드라이기를 중앙에 들이밀면서 말리고 있었다. 이게 뭔가 싶었다. 갑자기 민망한 꼴을 강제로 보면서 불쾌감이 가슴 한쪽에서 계속 올라와. 96년도에 처음 해외에 나갔다. 일본에 갔었는데 관광지마다 한글로 “들어가지 마세요”, “술 마시지 마세요”, “담배 피우지 마세요”, “소란 피우지 마세요” 등이 또박또박 적혀 있었던 팻말과 안내판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오직 한국말로만 그렇게 써서 대강 붙여 놓은 안내문을 보면서 왜 그리 창피했는지 모.. 2023. 7. 18.
가족신화라는 일반화의 오류 어린 시절 명절이 힘겨웠다. 자칭 시인이셨던 아버지는 술을 드시고 취해 계셨고 그런 아버지와 함께 할아버님 등 조상님 산소를 찾아가는 것도 곤욕이었다. 제사도 많았다. 아버지는 외아들이었고 고모님이 여섯 분 계셨다. 나는 그 집에 큰 아들이었고 어르신들은 나를 보면 항상 우리 장손이라고 했다. 어머니는 제삿날이면 너무 바쁘셨다. 고모님이 많이 계셨지만 대부분의 일은 어머님 혼자서 하셨다. 제사 때마다 많은 친척들이 오셨는데 조용하게 지나간 적이 별로 없었다. 우리 부모님 빼고 대부분이 무슨 사업이나 돈으로 얽혀 있었던 것 같다. 고모님들과 사촌 간에 연결된 여러 일들이 제사 때 모두 모이면 어김없이 어른들 몇 분의 분쟁으로 사달이 났다. 그럼에도 친지들이 매번 빠지지 않고 모이는 게 신기했다. 그 당시 .. 2021. 2.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