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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2

꼰대와 나 쇼츠나 릴스 보는 것을 좋아하는 막내. 어제 한마디 했다. “너가 하루 10시간 스마트폰 해도 좋은데 조금 의미 있는 것을 하면 어떠니?”, 그러자 “아빠, 뭘 할 때 모두 의미가 있어야 해?”라며 되묻는다. “아니 그건 아니고 그래도 많은 시간 동안 휴대폰 보는데 의미 없이 하는 것은 삶에 도움이 안 되는 것 같아서 그러지. 차라리 영화나 다큐를 보면 어떠니? 웹소설이나 만화도 좋다. 너 좋아하는 빵 만드는 유튜브 보면서 빵 연구를 해도 좋고” 아이가 “알았떠.”라고 대답. 반응이 떨떠름해 보였다. 국민학생 때 두꺼운 종이를 접어 만든 딱지부터, 문구점이나 동네 구멍가게에서 구입한 만화 캐릭터 그려져 있는 딱지를 친구들과 게임 해서 열심히 모으는 게 일이었다. 친구들에게 잃을 때도 많지만 딸 때도 있었.. 2023. 1. 31.
강의는 흔들림이다. 강연장에 참여자분들의 가슴 안에 어떤 흔들리는 감정을 만날 때 그 느낌이 너무 좋다. 선생님들의 눈 마주치며 교감 하며 웃다가, 욱하고, 감정적이 되었다가, 감동하며 서로 흔들리면서 부딪치는 강연장의 흥분 넘치는 공간의 공기가 좋다. 변화는 흔들림이 시작이다. 새로운 것을 고민하게 하고 계속해서 흔들림 안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그 무엇을 붙잡도록 도와주는 일이 내겐 강의고 교육이다. 선생으로 마이크를 잡고는 있지만 나 또한 강의 참여하는 선생님들과의 깊은 교감과 토론 가운데 함께 흔들린다. 그 때의 ‘공명’에 그 자리에 서 있는 이유를 알게 된다. 사람이 사람과 교감, 공감하고 서로 동정하기도 하는 그 순간의 느낌 때문에 중요한 강연장은 시간을 내서라도 꼭 가려고 한다. 오늘은 몇 달 전부터 계획된 대구에.. 2021. 10.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