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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2

[미래신문] 생각 신호등, 그리고 나와 화해하기 아침이다. 페이스북을 습관처럼 열었다. 예전 추억이라면서 수년 전 ‘생각 신호등’이라는 사진이 올라와 있다. 마음이 바닥일 때였다. 어느 날 밤에 막내가 나를 상담해 주겠다면서 안방으로 왔다. 아이가 한참 상담 놀이에 빠져 있을 때였다. 질문할 거 있으면 하라고 해서 “화가 날 때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물었더니, 바로 ‘생각 신호등’을 안내하기 시작했다. 장롱 앞에 전지를 붙여놓고 장황(?)하게 설명을 시작했다. 그때 아이는 10살이었다. 화가 날 때는 생각을 멈춰야 한다고 했다. 최소 3초간 기다리면서 가족과 함께 사랑하는 사람들을 생각하고 나서 표현해야 한다고 했다. 자신의 ‘마음신호등’을 지키는 방법이라나? 그러게. 분노가 일거나 화가 나면 일단 멈추어야 한다. 멈추는 게 힘이다. 우울감도 이렇.. 2023. 4. 25.
수세미 같은 사람 수세미 같은 사람이 있다. 이런 사람 만나면 처음은 아픈 것 같은데 시간이 가면서 감사한 마음이 커져. 나에게 붙어 있는 때나 불순물을 벗겨내는 사람 같거든. 누구에게는 아픈 사람일 수 있지만 본질은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친구다. 단, 조건이 있다. 유리그릇이거나 도기와 같이 불순물을 벗겨도 그릇에 상처 나지 않는 힘 있을 때 좋은 거다. 플라스틱류로 조금만 강하게 밀어도 생채기가 날 때 수세미를 쓰면 안 된다. 이때는 부들부들한 스펀지와 같은 것으로 천천히 닦아야 한다. 사람의 마음도 비슷한 듯. 상대의 상황을 보면서 닦거나 만져야 하지 자칫 충고와 비판이 더 큰 상처를 만드는 경우를 보게 된다. 조심해야 할 때가 있다. 그릇이라고 생각하고 닦으려고 했는데 자세히 보니 그릇이 아닌 쓰레기에 덮여 있는.. 2022. 11.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