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차의 추억1 똥차의 추억 아이들과 오후에 썰매를 타기 위해서 월명산에 올랐다. 자발적으로 간 게 아니다. 아이들이 졸라서 억지로 시간을 냈다. 오후에 예약한 병원에도 들러야 했고, 해야 할 일도 있었는데.. 어찌 됐건 쉬는 날이어서 늦은 오후에 시간을 냈다. 약속한 시간에 맞추어 집에 갔다. 플라스틱 썰매를 들고 눈이 있는 곳을 찾아 나섰다. 길을 가는데 똥차가 상가 화장실에 호스를 꽂고 있었다. 상가 옆을 지나면서 투덜대는 나에게 큰 아이가 웃으면서 한마디 한다. "아빠 동심에 빠진다고 생각해 봐요. 재밌을 거예요." 나도 똥차를 보면서 한 마디 했다. "아마도 아빤 '똥'심에 빠질 듯 싶다." 계속 투덜거린다고 말 듣기 전에 입을 닫고 살짝 웃어 보이며 썰매 탈 만한 곳을 찾았다. 산 아래 눈도 적당히 쌓여 있었고 조금 가팔.. 2021. 1. 1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