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섬에내가있었네1 그 섬에 내가 있었네 “살고 싶다고 해서 살아지는 것도 아니요, 죽고 싶다 해서 쉽사리 죽어지는 것도 아니다. 기적은 내 안에서 일어난다. 내 안에 있는 생명의 기운을, 희망의 끈을 나는 놓지 않는다. 사람의 능력 밖의 세계를 나는 믿는다.” 김영갑 선생이 쓴 책의 마지막 문장이다. 제주의 아름다움을 알고 20여 년 동안 혼자서 제주에서 사진만 찍고 살았다. 10여 년 넘게 움막 같은 곳에서 기거했다. 사진만을 찍기에는 너무나 가난했지만, 자연과 벗하면서 평화로운 삶을 살아 냈다. 김 선생님 사진 한쪽은 처절하리만큼 외로움이 묻어 있다. 그런데 너무 깊은 평화가 있다. 사람보다는 제주의 자연에 흠뻑 빠져 아름다움을 사진에 담다가 40대 루게릭병을 얻은 후 폐교를 얻어 을 만들고 50도 안 되는 나이에 이 땅을 떠난다. 그가 .. 2023. 9. 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