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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및 관점/칼럼

재난도 이용하며 약자를 희생하는 이들

by 달그락달그락 2020. 9. 4.

전광훈 목사류의 극우 세력들의 논리가 힘겹다. 전 세계 선진국이라는 나라 어디를 가도 이런 세력들이 소수 있으나 우리나라처럼 주류 정치 집단과 결탁해서 공공으로 끌고 나와 연일 미디어를 장식하는 경우를 본 적이 없다.

 

그 가운데 요즘 정치권의 네탓 내 탓 공방도 지겹고 그들의 농간에 휘둘리는 광기 어린 몇몇 집단의식도 보고 듣기에 힘겹다.

 

통합당이 민주노총 집회 참가자 확진에.."정부, 왜 침묵하나"고 비판했다. 민주당이 연일 전광훈류 극우 세력의 문제에 비판하자 나온 이야기다.

 

여당과 야당 정치권은 네편 내편 따질 일이 아니다. 감염병 예방 관련법에 근거하여 바로 처리해야 한다. 코로나 확산은 정치권 공방의 문제가 아니다. 김승수 전주 시장이 문제 일으키는 몇몇 목사들 고발했듯이 시민의 안전을 해치는 심각한 일들은 그들이 그렇게도 강조하는 법대로 처리할 일이다.

 

재난이 있을 때마다 사회는 그 문제의 원인을 사회적 약자를 찾아 그들을 희생양 삼아 왔다. 정치적 목적도 다분히 있었다. 역사에서 관동 대지진 때에 우리 민족이 일본인들에게 어떻게 당했는지 안다.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보다는 일본의 야만적 정치 행위로 폭력이었고 살인이었다.

 

클럽 발 코로나 확산될 때에도 참여했던 대다수의 청년들 비판했다가 성적 소수자를 튀어나오자 그들을 집중해서 비난하기 시작했다. 신천지 발 확산되면서도 그들의 교리를 비난하면서 대구 등 몇 지역을 통으로 비난하기도 했다.

 

코로나 등 재난이 닥칠 때 정치인들의 서로간 비난과 비판을 어느 정도는 이해한다. 그들의 생리이고 여론의 흐름에 집중하는 이들.

 

다만 정치적 목적만을 취하려 본질적인 문제해결을 등한시할 때, 또한 방역 등 집중해야 할 일보다 정치적 목적을 띠고 어떤 집단과 지역을 비난할 때... 사회는 더 큰 문제로 빠지기 쉽다.

 

초승달 보이세요. 착한 사람 눈에만 보인데요.

 

늦은 밤 아내와 동네 산책했다. 하늘에 초승달이 너무 이뻐서 폰 꺼냈는데 사진이 이렇다. 내 보고 싶은 건 달이었는데 너무나 조용한 상가들만 가로등에 비추어 자세히 보인다.

 

그래도 건물 빼꼼히 보이는 달이 아주 조그맣게 보인다. 아마도 이 사진에서 달이 보이는 사람들은 이 글을 마지막까지 읽는 친구들일꺼다.

 

무엇이 보인다는 것은 눈을 뜨고 본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재난 시 사회에서 우리 삶에 민주시민의 가치를 나름 지키며 인권 감수성 가지려 노력하지 않을 때 사람이 아닌 어떤 광기가 보이지 않는 가장 약한 부분을 재물 삼아 쳐내는 일들이 너무 많았다.

 

사람들의 사회적 관계에서 본다는 것, 안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이런 재난 상황에서는 더욱더 그렇다. 나도 제대로 보고 싶은데 노안이 심해져 가끔 뵈는 게 없다.

 

불 꺼져 까맣고 조용한 상가들이 괜히 슬픈 밤. 

 

#코로나 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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