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의 가슴1 꽃을 보려면 - 기다려야 해. 꽃씨 속에 숨어 있는 잎을 보려면 흙의 가슴이 따뜻해 지기를 기다려라. 늦은 밤 산책하는데 너무 조용한 거리에 가슴에 훅 파고 들어 온 글이다. 따뜻해질 때까지 기다려야 해. 나처럼 장작에 불을 붙이겠다고 덤비면 잎은 모두 타 버리고 말아. 기다려야 해. 배를 띄우고 천천히 기다려야 해. 밤이다. 깜깜한... ------- 이 글을 지난 늦은 밤 산책하고 페이스북에 올렸는데 댓글에 질문술사 박영준 소장님이 정호승 시인의 '꽃을 보려면' 이라는 시라고 안내해 주시면서 글씨를 이쁘게 써 주셨다. 그리고 나태주 시인의 다시 9월이까지 올려 주시면서 자신이 쓴 시까지 안내해 주었다. 박소장님의 시 '흙의 가슴' 오늘도 조급한 마음 다그치는 말로 당신을 아프게 했어요. 왜 피어나질 못하냐고 언제 자랄 것이냐고 차.. 2020. 9. 1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