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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눈물2

나를 성숙시키는 사람들 10시 넘어서 습관처럼 글을 한 꼭지 올리려고 열심히 썼다. 써 놓고 읽어 보니.. 올리지 못하겠다. 그냥 쪽팔리는 글이다. 저녁에 정 선배(지난해까지 막내 선생님이었는데 신입 들어오면서 별명이 정 선배가 된 친구)와 대화하다가 30대 중반에 청소년시설 기관장이 막 되었을 때를 떠올렸다. 요즘 후배들 보면서 그때의 내 모습과 환경을 오버랩 시키면서 끄적인 글이었는데 미성숙한 내 모습이 자꾸만 커 보인다.  공지영이 그랬다. 자신이 지금 이만큼이라도 성숙한 것은 ‘피눈물’ 때문이었다고.  “만일 내게 예전보다 조금이라도 나아진 면이 있다면 그건 성숙해지고자, 더 나아지고자 흘린 피눈물이 내게 준 거야. 쪽팔리고 속상했지만 내가 틀렸다는 것을 인정할 때 피눈물이 흐르는 거 같았거든. 그런데 60이 된 오늘 .. 2024. 6. 8.
땀과 힘겨움에 비례하는 성숙 언제인가 사람들을 만나고 늦은 시간 귀가하는데 가슴이 뿌듯함이 가득 차올랐다. 밤하늘을 보는데 너무나 행복해 보였다. 하늘에 비추는 내 얼굴에 미소만 보인다. 언제인가 사람을 만나면서 내가 암에 걸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참기 어려운데 계속해서 참고 인내하고 있었다. 귀가하는데 밤하늘이 너무나 슬퍼 보였다. 오늘 밤하늘 보면서 알았다. 내가 미성숙하다는 것. 아직도 이 정도 수준에 터덕거리면서 암 걸릴 수도 있겠다고 생각할 정도의 부족함을 보게 된다.  천사를 보면 사랑스럽고 좋다. 악마를 보면 그냥 싫고 역겹다. 성숙과 관계 없이 누구나 가지고 있는 관점이다. 어떤 사람은 천사를 보고도 불평거리며 투덜거리기도 한다. 이런 자에게 악마가 나타나면 어떨까?  성숙한 사람은 천사를 보면 사랑스럽기 .. 2024. 5.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