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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3

페이스북과 블로그 등에 글을 쓰는 이유 최근 일상이 번거롭게 느껴졌다. 기관은 일은 해도 해도 끝이 없게 늘어지고 있고, 개인적으로 하고 싶은 몇 가지 일은 자꾸만 늦춰지면서 손을 못 대고 있다. 거기에 이곳 SNS에서 작은 낙으로 삼았던 글쓰기 하는 그 작은 시간도 낭비 같아서 2, 3일 방문을 안 했다. 정작 해야 할 일이 늦춰지는 것 같고 시간 안배가 안 되는 것처럼 느껴졌다. 교육하는 청년들이나 후배들에게 가능하면 하루에 한 꼭지 정도는 글을 쓰라고 안내한다. 사회적인 어떤 변화를 추구하는 일을 하는 친구들이 대부분이어서 글쓰기는 필수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자신이 주장하는 바와 청소년이나 청년 당사자의 삶의 이야기를 최대한 공유해야 조금이라도 변한다고 강조했다. 언제부터인가 글쓰기는 내 일상의 루틴이 되었다. 하루에 A4 한쪽 정도는 .. 2022. 9. 28.
사랑이라고? 무엇에도 집착하지 말기 사랑이라고 믿었어. 헤어진 후 죽을 만큼 힘들었는데 어느 순간 마주해도 모른 체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지나치는 사람이 있어. 친구와 선후배가 삶의 전부라고 믿었을 때 그들과 모든 것을 공유했지. 그들과 너무 즐거운 일도 많았으나 그들의 태도나 말 한마디에 크게 상처 받았던 때도 있었어. 시간이 지나면서 그들과 만남은 커녕 전화 한 통 하지 않을 때가 오더군. 너무 미운 사람이 있었어. 저렇게 무능하고 이기적이며 끊임없이 자기 탐욕만 내세우는 사람이 왜 이런 데서 나와 일을 하는지 고통스러웠어. 같은 하늘 아래 숨 쉬는 것조차도 힘겨운 사람이었어. 시간이 많이 흐르고 언제인가 행사장에서 우연히 만났을 때 웃고 지나치게 되었지. 하늘을 멍하게 봤어. 날이 너무 따뜻해. 여름 내내 따뜻함을 이야기했지만 이번.. 2022. 7. 30.
청소년활동을 하면서 깨달은 것들 활동을 하면서 강박이 있었다. 당사자인 청소년 청년, 기관 후배들, 이웃, 후원자 분 등 꾸준히 만나지 않으면 모두 떠날 것만 같았다. 누구보다 열정적이어야 했고 누구보다 많은 사람을 만나야 했고 많은 일을 해야 한다는 강박.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 살면서 알게 됐다. 열심히 만나서 함께 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대부분 모두가 주체적이었다. 당사자인 청소년, 청년들은 너무 자주 만나고 소통하는 일이 그들을 위해서 만나는지 나의 강박을 해소하기 위해서 만나는지? 함께 할 사람들은 어떻게든 함께 한다. 어느 순간 활동이 이루어지고 조직이 되는 과정이 나 때문이라는 생각을 내려놓게 됐다. 함께 하는 선후배 이웃과 청소년과 청년들과 이들을 돕는 많은 이들의 마음에 이미 선하고 선한 의지가 있었다. 모두가 그.. 2020. 10.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