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질이1 모범가족, 그 찌질함의 이유 제법 큰 계단식 강의실에서 영문학을 강의하는 교수 앞에 오십여 명의 학생 대부분은 집중하지 않고 다른 짓을 하고 있다. 학생들은 졸거나 스마트폰을 보거나 심지어 옆에 친구와 잡담까지 하고 있는데도 교수는 혼자서 중얼거리듯이 강의를 이어간다. 어느 날 강의도 똑같은 분위기였다. 교수 자신이 행한 범죄로 인해 극심한 고통을 겪던 중에 강의실 분위기를 보고 너무 화가 났는지 책을 집어 던지면서 “모두 나가!”라면서 소리쳤다. 최근에 본 ‘모범가족’이라는 드라마의 한 장면이다. 정우가 연기하는 박동하 교수는 전임이 아닌 시간강사다. 전임교수 되기 위해서 아내와 아이들에게 관심을 두지 못했고, 돈도 못 벌면서 교수들 비위 맞추느라 휴일도 반납하고 골프장 쫓아다니면서 수발들었다. 심지어 사립대학 교수임용 되고자 선.. 2022. 8. 2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