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이 특별한 날1 인생은 시간에 의해 가 보지 못한 곳으로 끌려 가면서 내가 보고 싶은 것만 보다가 인지하지 못한 채 어느 순간 지나가 버리는 ‘길’이다. 사람의 눈에 보이는 게 모두 보이지 않는다. 내가 보고 싶은 것만 보인다. 높은 곳에서 석양 보면 좋다. 하늘이 좋아서 사진 찍었는데 그 아래 많은 건물 중에 내 눈에 들어오는 것은 점 하나와 같이 작은 건물에 3층 세 들어 사는 ‘연구소와 달그락’만 보인다. 내 삶이 묻어 있는 곳이다. 가까운 곳에 교회 십자가도 커 보인다. 19살 처음 뽀뽀할 때 많은 소설책 읽으며 머리로만 상상하던 달콤한 키스는 없었다. 하늘 별빛만 보였고 갑작스러웠다. 첫사랑의 두근거림이 무언지 모른 채 청소년기가 지나가 버렸고, 청년기 열정만 넘치던 때 아무것도 모른 채 장년의 세계에 들어와서 아빠가 되어 버렸다. 인생은 시간에 의해 가 보지 못한 곳으로 끌려 가면서 내가 보고 싶은 것만 보다가 인지하지 못한 채 어느 순간 지.. 2024. 9. 1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