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식1 세월호 기억과 추모, 기억은 또 다른 아픔을 막는 시작입니다 4시에 눈을 떴다가 다시 눈을 감았다가 뜨니 5시가 조금 넘었다. 새벽 글 모임 줌 켜고 잠시 인사하고 스트레칭을 했다. 살짝 욕실에 가서 머리를 감고 양치했다. 배가 고파서 달걀을 삶았고 아파트 앞 편의점에 가서 커피를 한잔 받아 온 후 다시 책상에 앉았다. 뭘 할까 하다가 청글넷에서 책 모임 하는 거 안내 글 끄적여서 페북에 올렸다가 지웠다. 그리고 2주 후에 천주교에서 몇 년마다 한 번씩 한다고 하는 천주교 청소년 사목을 위한 학술 심포지엄에 토론글 쓰기 시작했다. 진도가 잘 안 나간다. 그러다가 내 가방을 봤다. 10년도 넘게 매고 다니는 백팩 옆에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고리들. 막내가 걸어 놓은 토토르, 달그락 청소년책 발간 기념 고리, 그리고 세월호 유가족인 어머님들이 만들어서 걸어주신 작은 .. 2023. 4. 1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