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소년위원회 임원분들이 모였다. 남기환 위원장님 후임으로, 내년부터 김규영 위원님이 위원장으로 선출되셨다. 부위원장으로 수고해 주실 분은 휴내과의 최현종 원장님과 국립생태원의 이배근 박사님이다. 2년여간 책임을 맡아 주시고 위원회를 주도적으로 운영하실 분들이다.
달그락에 여러 위원회가 있다. 그중 가장 먼저 조직되어 운영의 바탕을 이루어 주신 분들이 청소년위원회다. 초대 위원장은 이강휴 원장님이었다.
나는 모임에 관심이 많다. 어쩌면 우리 사회의 모든 일은 모임으로 시작해서 모임으로 끝나는지도 모르겠다. 가족도, 학교도, 직장도, 사회도, 책 모임 하나까지 모두 사람들의 모임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 모임에는 각자의 중요한 목적이 있다. 그 목적을 알고 참여하는 사람들도 있고, 이유를 깊이 알지 못한 채 자리에 앉아 있는 경우도 있다.
달그락의 모임에 성인들이 참여한다는 것은 자신의 시간과 돈을 낸다는 것을 뜻한다. 그 안에서 맡은 바 책임을 다하는데, 그 이유는 간단하다. 참여하는 구성원들의 유대 관계와 그 공간에서 만들어지고 변화하는 청소년들을 만나기 때문이다. 그에 따라 천천히 변해 가는 지역사회도 확인한다. 그 과정에서 오는 뿌듯함과 감동을 아는 분들은 오랜 시간 함께한다.

달그락 위원회의 목적은 명확하다. 청소년 친화적인 지역사회를 만드는 일이다. 청소년이 참여하고 자치할 수 있도록 돕고, 시민이 함께하는 공동체를 형성한다. 이를 위해 각자의 사업이 있다. 청소년위원회는 국제개발사업과 달그락 프로젝트를 주로 담당한다. 미디어위원회는 위원회 내부에서 방송을 준비하고, 영화를 제작하며 현장에서 직접 움직이기도 한다. 진로위원회는 청소년들의 진로를 돕기 위해 활동을 이어간다.
수많은 모임 가운데 자신의 시간을 내고 돈을 내는 분들이라고 해서 시간과 돈이 많다고 여기지 않는다. 자세히 보면 오히려 일반 시민들에 비해 더없이 바쁘고 분주한 사람들이다. 이 바닥에서 오랜 시간 활동하며 한 가지 깨달은 것은, 바쁘면서도 나름의 가치를 붙잡고 삶을 살아내는 이들이 이러한 활동을 계속 이어간다는 점이다.
그 안에서 만나는 이들, 특히 달그락과 같이 민간단체에서 자신의 시간과 곁을 내어 주는 사람들과의 만남은 언제나 즐거움을 준다. 내가 현장의 활동을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든든한 힘이기도 하다. 이런 분들과 매일의 삶을 살아 내니 힘이 날 수 밖에 없지.
임원 위원회 마칙고 실무 평가회를 시작했다. 며칠은 갈 듯.
결론. 오늘도 좋았다. 감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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