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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흐르는 대로 살다가

by 달그락달그락 2020. 9. 16.

“그냥 물 흐르는 대로 그리 살면 안 돼요?”
“그렇게 흐르다가 마지막 종착지가 자신이 원하는 목적지가 아니면요?”

 

물 흐르는 대로가 아니다. 가고 싶은 곳으로 어떻게든 나아가려고 노력해야 한다. 자칫 하면 사회의 모순에 빠져 자신이 누군지도 모르고 본질이 어떤 것인지도 모른 채 허우적거린다.

 

 

해망동 앞

 

어제저녁 장 보러 가다가 하늘 보니 무지개가 보였다. 바닷가 마트 앞 주차하고 장 보고 나오니 하늘이 빨갛다. 하늘은 언제나 갈길을 가더라. 아주 오랜 시간 동안 정확히 움직이고 있다.

 

 

마트 앞 해망동 앞바다

 

하늘처럼 살 수는 없어도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는 목적지 따라가는 자연이 자연스럽다. 낮은 곳에서 높은 것으로 가는 물줄기를 본 적이 없다. 낮은 대로 가다 보니 바다가 나온다. 바다는 인간의 욕망과 거꾸로다.

 

강을 따라 바다로 가고 싶다. 우물에서 나와 강에 올라야 한다. 물살이 셀 수도 있고, 소용돌이칠 때도 있으며, 나무나 돌에 치일 수도 있다만 강에 들어 가야 바다로 간다.

 

물 흐르는 곳이 우물 한 귀퉁이일 수도 있다. 생각하며 나아 가야 강으로 간다. 바다를 그리면서 움직일 때 최소한 우물은 탈출할 수 있다. 생각 없이 살 때 자칫 평생을 탁하고 작은 우물에 갇힐 수도 있음을.

 

아... 가끔은 이리 자다가 봉창 뜯는(?) 소리도 하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