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일로 연휴가 금요일까지 이어진 학교와 회사가 많아 보입니다. 어제 쉬는 학생들과 직장인들이 많았습니다. 달그락은 언제나처럼 달그락 거렸는데요. 어제는 다른 때와 다르게 하루 종일 레몬향이 하루 종일 떠나지 않았어요. 지난 주에는 종일 향긋한 딸기 냄새가 진동했습니다. 꿈청지기 자원활동가 분들이 일곱번째 맞는 일일찻집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꿈청지기 선생님들과 달그락 청소년들이 함께 레몬청 작업 중]
연구소에 다양한 조직 중 자원활동 하시는 꿈청지기 선생님들 계세요. 매월 월례회 하면서 청소년 멘토링활동 부터 다양한 활동 지원해 주시고 계십니다. 활동 가운데 일년에 두번씩 일일찻집을 여는데 이번에도 6월에 진행한다고 하세요. 벌써 7회째입니다.
일일찻집 수익금과 후원금 등을 꿈청지기 선생님들이 모아서 달그락의 청소년활동을 위해 모두 지원합니다. 달그락에 선풍기와 난방기도 후원하셨고 연말 달달파티에서도 지원하셨습니다.
[꿈청지기 선생님들의 딸기쨈 작업 중, 달그락 미디어 위원회 마치고 급 합류한 두두대표님]
지난달 회의에 담당 선생님께서 꿈청지기 선생님들이 일일찻집 하면 좋겠다는 안건이 올라 왔는데 내심 이번 전반기에는 안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었어요. 후반기에 한번 정도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무슨 소리냐고 묻겠지요? 자원봉사하시면서 후원 하신다고 하는 분들인데 실무자인 당신은 좋아해야 하지, 일일찻집과 후원을 안했으면 좋겠다니 무슨 말씀이냐고요?
담당 실무를 총괄하는 입장에서는 고민이 앞섭니다. 꿈청지기 선생님들이 얼마나 고생하는지 알기 때문입니다. 작건 크건 기관의 후원행사 등 관련 사업들은 실무자들이 중심이 되기 마련인데 저희 청을 만들고 판매하는 일 하루 날잡아 일일찻집 하는 일은 실무보다는 꿈청지기 자원활동 하시는 선생님들이 대부분 주도적으로 참여하여 진행하고 계십니다. 미안함과 함께 그 부담이 먼저 있습니다.
[꿈청지기 최정민 회장님과 회원인 꿈깍지의 오지영 대표님]
또한 일일찻집의 주되게 판매하는 메뉴는 '청'이다. 이번에는 '레몬청'과 '딸기쨈'을 만들어서 파신다고 준비 중입니다. 레몬청을 만들기 위해서 싱싱한 레몬을 구입해 오셔서 모두 씻고, 자르고, 자른 레몬에 하나하나의 씨앗을 모두 뺍니다. 용기를 소독해야 합니다. 딸기쨈을 만들기 위해서 딸기를 따로 구입하고, 씻고, 숙성시키고, 설탕을 넣고 하루 종일 졸이면서 손으로 한나하나 저어 주어야 합니다. 100%수제입니다. 별로 도움도 주지 못하면서 제가 옆에서 보아 온 모습입니다. 방부제 같은 건 들어가지도 않습니다.
너무 고된 작업이라는 것을 압니다. 그럼에도 수익은 생각보다 높지 않아요. 여기에서 또 한번 걸립니다. 이 곳 청소년자치연구소 이미지도 있으니 비싸게 팔면 안된다고 매장에서 파는 것보다 더 저렴하게 팔려고 하십니다. 그래서인지 딸기쨈과 청은 당일 구입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빨리 나갑니다. 드셔 본 분들은 계속 찾으세요.
그럼 청만 미리 팔고 일일찻집 열어서 음식 등 나누는 행사는 열지 말면 어떻겠느냐고 담당 간사님과 상의 했습니다. 일일찻집에도 하루 인건비 등을 제외하면 수익이 거의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차와 음료, 음식 등은 청을 사주는 분들과 달그락 후원하시는 분들에게 봉사하는 의미에서 한다면서 해야 한다고 결정하셨다고 연락을 받았습니다. 대부분 이 분들 봉사하는 인건비 수준에서 마치는데도 참여하시는 분들 대접하는 의미라고 하세요.
[꿈청지기의 장은옥 선생님과 오지영 대표님, 그리고 담당 송민정 간사님. 밤에도 이렇게 준비 중]
지난 주 밤에도 담당 간사님과 준비하시고, 어제는 오전부터 나오셔서 하루 종일 청만들고 재우느라 고생이십니다. 그래도 항상 밝은 모습으로 열심을 내는 분들. 지역에 이런 선한 마음을 가지고 자발적으로 청소년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기획하고 활동하는 분들이 계시다는 것은 저희 청소년들에게 복중에 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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