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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시민정책연대, 조금은 다른 시민들의 진짜 참여

by 달그락달그락 2018. 5. 7.

작년 연말 지역에 존경하는 분이 어떤 모임에 참여를 권유했다. 지역사회의 문제 해결을 위해 지방선거에 시민들의 의견을 어떻게 반영할지를 고민 중인 모임이라고 했다. 새해 초기 운영하는 연구소 일 때문에 고민이 있었다만 우여곡절(?) 끝에 모임에 참여하게 되었다. 지난 주 출범한 ‘군산시민정책연대(이하 군정연)’이다. 


연대의 취지는 간단하다. 시민들이 중심이 되어 군산시의 긍정적인 변화를 꽤한다는 것. 이를 위해 6월 지방선거의 시장 후보자들에게 시민들이 원하는 정책을 제안하는 것이다. 수개월 동안 관심 있는 시민들이 모여 논의를 해 왔다. 최근 들어 토론 끝에 농업농민, 어촌수산, 문화예술, 청소년·교육, 민생주거, 지역도시관광 등 13개 분과가 나뉘고 본격적으로 정책 제안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다. 


매주 일요일 오후에 모여 각 분야별 정책을 발표하고 논의한다. 집행위원회에 참여하는 분들은 대부분 그 분야에서 생업에 종사하는 분들이다. 예를 들면 지난 주 농업농민, 어촌수산 분야를 발표하신 분들은 농사를 짓고 계시고, 평생 섬에서 수산업에 종사한 분들이다. 농사도 분야가 많은데 중소농, 여성농업인, 청년농업인, 원예, 친환경, 낙농육우까지 다양했고 발표한 농민은 이러한 각 분야별 대표성 있는 분들과 논의 이후 정책을 취합해서 가장 중요한 순으로 정리해서 가져 왔다. 논의 중에 다른 분야 정책과 충돌할 수도 있어서 제안하면서 조율하는 과정을 거친다. 




예를 들면 환경 분야에서는 금강하구둑 수문을 열어야 한다고 하지만 농업분야에서는 농수 때문에 반대한다. 논의 끝에 하구둑 수문을 열기 전에 농수에 대한 문제를 해결 방안을 만들어 가면서 수문을 열고 환경을 보전하는 방안으로 결정했다. 참여는 민주적이다. 


군정연은 몇 가지 특징이 있다. 어떠한 단체나 기관이 주도 하지 않는다. 단체와 관계를 가진 전문가라고 주장하는 교수나 학자 등이 제안하는 몇 가지 정책을 모아서 주도하는 한두 개 단체가 안내하여 여러 단체들 이름만 올리는 일도 없다. 관련 종사자들이 연합되어 있는 협회 등의 이권을 위한 제안 또한 하지 않는다. 


특정 정치인을 밀기 위한 사조직은 더더욱 아니다. 지방선거 후보자와 후보 캠프에 참여하는 분들 이외에는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시민 개인이 주체다. 


군정연은 철저히 시민 개인의 힘으로 모여서 연대한다. 실제 생업에 종사하는 분들의 살아 있는 제안에 의견을 붙여 정책화 한다는 것. 전문적인 연구진이나 교수들의 글이나 제안은 아니지만 현장에 실제 삶을 사는 분들이 제안하는 살아 있는 이야기들이 모아진다. 


참여 방법은 간단하다. 운영하고 있는 블로그와 페이스북에 참여 신청을 해 주면 된다. 원하는 분과에 참여하면 되는데 직접 모임에 오시거나, 정책만 제안을 주시거나, 응원과 지지만 해 주셔도 된다. 지역 시민이면 누구나 가능하다. 공동대표단이나 집행위는 어떤 위치가 아닌 시민들의 의견을 모아내는 일꾼에 불과하다. 이 또한 열려 있다. 


지역사회의 주인은 누구인가? 어떠한 정치인이나 공무원 행정가가 아닌 시민들이 주인이고 시민들의 힘으로 움직이는 지역사회를 꿈꾼다. 그들이 주인으로서 대접 받기 위해서는 주인행세를 해야 한다. 


시장이라는 직함을 부여하는 사람이 향후 꾸려야 할 비전이나 사업, 정책들 또한 그를 존재케 한 시민들의 의견을 받아서 구체화하는 일이 요체라고 믿는다. 


시장 등 지방선거 후보 분들에게 진심을 다해 부탁드린다. 어떤 소수 기관의 종교성, 당파성, 이념성이나 협회 등의 이기성을 넘어서서 지역의 어느 구석진 그 현장에서 평생 동안 땀 흘리며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 볼 것은 진심을 다해 제안한다. 지역 시민 분들 또한 주인으로서의 참여를 부탁드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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