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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활동/청소년자치공간_달그락달그락

간사님

by 달그락달그락 2016. 4. 19.

점심시간 교회 식당에서 '설거지' 하고 있는데 누가 얼굴 빼꼼히 내밀며 '간사님' 하며 부른다. 정말 오랜만에 들어 본다. '간사' 태호다. 이전에 활동했던 단체에서 나름의 자기 생각 가지고 음악하며 리더십 있었던 좋은 아이였는데. 출석하는 교회 건너편에 교회에 다녔다며 오늘 서울에서 다녀갔다가 나 여기 있다는 소리 듣고 인사하러 왔단다. 


한마디 한다. 

"간사님 하나도 안변하셨어요.", 

"야.. 넌 너무 변했다." 

"그럼요. 아이가 벌써 둘인데요." 


아... 우리 청소년들은 빨리도 변하는구나. 난 29살 그대로인데. 오래 전(?) 청소년들 아주 깊이 만날 때 호칭이 '간사'였다. 갑자기 그 때 생각이 새록하네. 음악하면서 삶을 산다는 태호. 국악과 퓨전하는 음악. 음반도 냈고 여러 활동 하는 모양이다. 




페이스북에 글 올렸더니 판 보내주겠다고 사진과 댓글 달았다. 내년 쯤 불러야겠다. 태호 음악도 오랫만에 들어 볼 수 있겠구만.이전 우리 아이들 매년 밴드 활동 시작할 때 레퍼토리가 비슷했다. 선배가 후배에게 전수해 주는 음악들이 비슷했으니 당연했지. 윤도현 부터... 외국의 이름도 외기 힘든 많은 락커들의 꽥 꽥 거리는 소리를 방음이 안되는 덕에 사무실에서도 쉴새 없이 들어서 어느 순간 나는 자장가 비슷한 소리로까지 인식했었는데...


간사.

이 단어.. 참 오랫만. 좋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