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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활동/청소년자치공간_달그락달그락

저는 꿈이 있습니다. 함께 해 주시겠어요?

by 달그락달그락 2015. 6. 17.

며칠 전 한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서울에 계신 지인 분이셨어요. 백만 원을 입금하시겠다며 계좌번호를 알려 달라고 하셨어요. 작년까지만 해도 이런 연락 받았으면 제가 거지(?)냐며 핀잔주고 전화 끊었을 텐데 이번에는 그러지 않았습니다. 감사하다고 했습니다. 청소년들을 위해서 잘 쓰겠다고 했습니다. 요즘은 자존심 별로 남아 있지 않습니다.

 

 

 

[군산YMCA 이전 건물, 현재는 시 건물로 리모딜링 되어 주민 센터로 활용]

 

 

오래전입니다. 건설감리회사에 잠시 다녔습니다. 첫 직장이었습니다. 군대 제대 후에 다시 간 학교에서 먹고 살만한 일이라고 생각해서 그런류의 자격증을 취득했습니다. 그런데 생각한 것과 다르게 건설감리 일이 재미(?)가 없었습니다. 현장을 한 곳 마치고 1998년 휴가를 받았다가 잠시 봉사활동 하려고 친구 소개로 찾아 갔던 민간단체인 YMCA에서 청소년들을 만났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감리 회사를 그만두고 청소년활동을 시작했습니다.

 

 

 

[2000년대 초 일요일 동아리임원회의 마치고]

 

 

처음 일했던 곳은 몇 년간 방치되었던 검찰청 건물을 빌려서 청소년공간으로 만들어 놓은 곳이었습니다. 여름에는 너무나 따뜻하고, 겨울에는 너무나 시원한 곳이었습니다. 제가 청소년부 부장이었는데 부원 한명 없는 재미난 부장역할을 몇 년 했습니다. 그 때도 가진 건 사람 밖에 없었습니다. 몇 년간 청소년들 자치조직에 집중하다 보니 실제 활동하는 청소년들만 3백여 명이 넘더군요. 어느 순간 지역 청소년문화에 중심에 되어 있었습니다. 시간이 또 지나고 공공 청소년시설들을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어느 순간 진짜 하고 싶은 일을 위해서 저의 청년기를 온전히 보냈던 YMCA를 사직하게 되었습니다. 벌써 4년 째 되었습니다.

 

 

 

[제가 얼굴이 큰 게 아님. 목사님이 얼굴이 매우 작고, 제가 앞에 있어서임^^;;]

 

 

청소년운동을 하면서 여러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분들 중 들꽃청소년세상 대표이신 김현수 목사님은 청소년운동의 선배로서 뿐만 아니라 삶의 귀한 모습을 보이시는 분이십니다. 아주 많이 사랑하는 분이세요. 사직한 이후 서울에 올라왔음 하는 제안 주셨지만 거절했습니다. 조직 생활보다는 현장에 꼭 필요한 일들을 네트워크 중심으로 하고 싶었습니다.

 

 

 

[길위의청년학교 제주도 수학여행 중 늦은 밤까지 청소년을 만나려는 이유와 자기 비전 토론 중]

 

 

그리고 3년이 조금 넘는 시간 동안 저의 무허가 연구소(청소년자치연구소)를 중심으로 길위의청년학교, 청년의꿈 과외수업 등을 통한 지도력활동과 태안해병대 캠프 참사 후에 정책제안과 청소년활동가 네트워크 구축하여 세월호 참사 이후 진행한 연대활동, 전북 기반의 청소년친화도시 관련 정책제안과 청소년참여네트워크 기반으로 주제별 포럼 등을 기획해서 진행했습니다. 지역 중심의 청소년진로지원체계 구축하는 일도 어설픈 연구와 글을 써대며 활동해 왔습니다.

 

모 지자체 분들과 청소년전문가 분들 대상으로 강연을 했었는데 시 담당자 분이 저에게 직원이 몇 십 명 있느냐며 질문한 기억이 있습니다. 활동 반경을 보고 묻는 질문이셨습니다. 저희 연구소에 저 밖에 없으니 제가 소장이라고 답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해 부터는 혼자가 아닙니다.

 

김현수 대표님께서 작년에 다시 제안을 하셨습니다. 들꽃청소년세상과 함께 하면서, 지역에서 하고 싶은 일 하면 어떻겠느냐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 동안 여러 일들을 진행해 오면서 많은 고민들이 있었습니다. 그 중 전국 네트워크를 통해서 운동을 하는 과정을 더욱 깊이 해 볼 것인지, 다시 지역 운동에 집중하면서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전국 활동을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었어요. 결론은 네트워크는 지속하되 지역 운동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는 것입니다.

 

 

 

[오래전 기관에서 무박캠프 후 청소년들과 새벽에 산에 올라서 이런저런 일?]

 

저는 꿈이 있습니다.

 

청소년들이 사업의 대상이 아닌 자신의 삶에 진짜로 참여하고 주인이 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짜여진 프로그램과 사업으로의 공간이 아닌 자유롭게 그들이 들어와 편하게 대화하고 소통하며 자신들만의 일을 꿈꾸고 만들어 갈 수 있는 공간을 꿈꿉니다. 거창하게 대리석 깔리지 않아도 그들을 이해해 주고 격려 지원해 주는 진짜 함께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는 공간입니다.

 

 

[군산시밴드연합제 '동고동락 同苦同ROCK ' 연합제 이 후 찰칵]

 

저는 꿈이 있습니다.

 

지역사회가 청소년들에게 좋은 도시가 되도록 함께 하는 것입니다. 지역사회의 모든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청소년들의 삶을 함께 고민하고 나누도록 돕는 것입니다. 지역사회가 청소년들에 의해(by youth), 청소년들을 위한(for youth), 청소년과 함께(with youth) 하는 지역이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청소년들이 살기 좋은 지역을 위해서 청소년들이 변화의 주체로서 사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함께 하는 것입니다. 그들이 시민으로서의 삶을 살게 하는 것이지요.

 

 

 

[이전 활동했던 청소년동아리방 문, 이 방문 저에게는 좁은문이었어요]

 

저는 꿈이 있습니다.

 

청소년 활동하는 후배들이 민간의 자발적 힘으로 지속가능한 일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청소년을 만나는 일에 삶을 걸고자 하는 후배들이 있습니다. 현재를 꿈꾸면서 만들고 있는 안전한 관계의 공간을 통해서 그들이 지속가능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돕고자 합니다. 이미 길위의청년학교, 청년의꿈 과외수업과 함께 몇몇 네트워크를 통한 포럼 등을 통해 여러 일들을 진행해 왔습니다. 이러한 일들을 더욱 강화하면서 지역 기반의 지속 가능한 공간을 모델링 하고 싶습니다. 국가의 공공적 기관이나 시설이 아니어도 시민들의 힘으로 일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청소년들과 함께 청소년들을 만나고자 하는 청년들에게도 희망을 주고 싶습니다.

 

이러한 꿈을 위해 지난 3월부터 지역에서의 새로운 일을 시작했습니다. 저를 포함해서 선생님 다섯 명이 대구, 충청, 전라에서 모였습니다.

 

 

 

[연구소 및 청소년자치공간 월세방 첫 계약 때 모습]

 

 

들꽃법인의 김 대표님 등이 노력해 주셔서 후원자분의 도움으로 일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저희 지역에 보증금 천만 원에 월세 오십만원 하는 50여 평의 공간을 얻었습니다. 3월 중순부터 내부 공사를 시작 했고 4월에 함께 하는 선생님들이 일을 시작했습니다.

 

 

 

[월세방 리모델링 후 모습, 달그락달그락이 천천이 모습을 갖추는 중]

 

 

사무실은 조그맣게 쓰고 나머지 공간은 청소년자치공간을 만들고 있습니다. 청소년자치공간 이름은 달그락 달그락으로 정했습니다. 활동을 시작하니 돈은 어디서 나오느냐 여쭙는 분들이 많습니다. 100% 시민들의 후원과 참여에 의해 만들어 집니다.

 

저희는 시민들의 자발적 힘을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지역 공동체를 꿈꾸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저희의 뜻에 함께 하고자 하는 분들의 참여를 부탁드리고 있습니다. 이미 청소년자치공간인 달그락 달그락의 주변 집기 등은 뜻이 있는 참여하시는 위원 분들의 지원으로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청소년자치연구소와 청소년자치공간 달그락 달그락의 운영은 100% 시민들의 후원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청소년들의 ‘달그락 지기’가 되어 주십시오.

 

저희와 함께 하시며 후원하시는 분들을 ‘달그락 지기’라고 명칭 했습니다. 달그락은 저희 청소년자치공간의 이름이기도 합니다. 작고 단단한 물건이 흔들리면서 부딪치거나 닿는 소리입니다. 청소년들이 내는 소리를 통해 세상이 긍정적으로 바뀌기를 원하는 의미가 있습니다. 등대와 함께 하는 등대지기처럼 청소년들의 참여를 지지하고 꿈을 응원하는 분들은 ‘달그락 지기’입니다. 달그락 지기가 되어 주세요.

 

최하단에 링크된 곳을 클릭하셔서 선택하시고 싶은 곳을 체킹 해 주시고 함께 해 주시기 바랍니다. 참여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원하시는 내용을 이메일, 우편, SNS, 전화 등을 통해 적극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달그락 지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종교가 있는 분들은 저희의 꿈을 위해 적극 기도해 주시고, 종교가 없는 분들도 지속적으로 가슴으로 염원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둘째, 한 달에 1~2만원이라도 적극 후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시민들의 자발적 힘으로 청소년자치공간을 꾸리면서 청소년들을 중심으로 지역사회의 변화를 일구기를 희망합니다. 지속가능한 재원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함께 해 주시기를 거듭 부탁드립니다.

 

셋째, 청소년자치공간(달그락 달그락)을 조성하는데 함께 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여러 우여곡절 끝에 공간과 몇 가지 집기는 들여 놓았지만 의자, 탁자와 프리마켓 물품 등 아직도 설치해야 할 품목들이 많습니다. 일시후원을 부탁드립니다.

 

넷째, 청소년들이 볼만한 책을 후원해 주세요. 한권이라도 좋습니다. 한권에 일만 원 한다고 가정하고 일만 원을 후원해 주셔도 좋습니다. 일시후원입니다. 

 

마지막으로 마음으로 참여해 주시는 것입니다. 마음속으로 항상 응원해 주시고 저희의 활동을 SNS 등으로 안내해 주시는 것입니다.

 

다섯 가지 중 한 가지만 하셔도 좋습니다. 다섯 가지를 모두 하셔도 좋습니다. 그 어떤 것이든 함께 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지역에서 청소년운동을 다시 시작하기 위해 작은 공간도 알아보고 월세 방 리모델링도 얼추 진행했습니다. 사랑하는 선생님들과도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지역에서 청소년과 관련한 쏟아지는 일도 마주했습니다.

 

돈만 빼고 모두 있더군요. 그래도 저희에겐 젊음(?)과 용기, 진짜로 사랑하는 지역의 청소년들이 있으니 잘 될 거라고 믿습니다. 청소년들의 ‘달그락 지기’가 되어 주시겠습니까?

 

-> 달그락 지기 신청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