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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청소년활동복지하는 사람들의 3월 모임

by 달그락달그락 2013. 3. 19.

봄 처녀와 아줌마 아저씨들

 

작년에 시작된 지역의 청소년활동복지 현장의 활동가 분들과 모임을 했습니다. 대학 시간강사 하는 학생들의 멘토로 도움을 요청한 분들이세요. 대학생들 멘토로 도움을 주다가 지속적인 관계에서 책도 읽고 청소년 관련한 사례도 나누며 지지하고 격려합니다. 가슴 속 이야기도 나누며 자연스럽게 모임이 되었습니다.

 

전주, 익산, 군산, 서천 등지에 사시는 젊은 3~40대 초반의 활동가 분들이세요. 이번 달은 군산에서 모였습니다. 식사 후 근황을 나누었어요.

 


[서천청소년문화센터의 신현일 팀장님이세요. 항상 주변을 즐겁게 해 주세요. 사진 좋으시다면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으로 바꾸셨어요.]


신현일 팀장님은 지역의 역사 문화(특히 월남 이상재 선생님 생가)에 대한 청소년들의 인식 변화에 대한 프로그램을 제안하셨군요. 오랜만에 아이들과 목욕탕에서 때 밀며 6살 된 막내가 문신한 아저씨 휴대폰 물 적신 이야기까지 즐겁습니다.

 

김미은 선생님은 아이들과의 깊은 관계를 이야기 나누어 주였어요. 학교를 떠난 아이에게 받은 편지를 읽으며 눈물 지으셨네요. 항상 아이들이 보고 있다는 말도 하시구요. 좋은 사람 만나서 연애도 하고 싶다고 하시며 봄처녀 웃음도 생긋 지으세요.

 

저는 요즘에 과거 함께 청소년기를 보냈던 우리 아이들과 진로프로그램 만들어 가며 지원체계 구축해 가는 과정 나누었어요.

 

남궁은숙 선생님은 서울에서 오페라 유령을 큰 아들과 관람하셨어요. 16만원이나 하는 관람권이었지만 아들과의 여행이 감동적이었답니다. 서울 가면서도 시큰둥한 아들이었는데 뮤지컬 본 이후에 행복해 하는 마음을 전달 받으셨다고 해요. 다양한 문화를 아이들에게 전달해 주고 싶으시데요. 아들이 여친이 생겼다네요.

 

이광현 소장님의 불꽃인생에 대한 이야기. 지난 해 사직하고 수습한 시간이었고 2월에 조금 쉬는 기간이었답니다. 자원지도자들이 모여 주고 일을 잘 할 수 있는 체계들이 만들어 졌어요. 큰 아이가 중학교에 입학했고 키가 조금 작아 걱정이라는 말씀. 아이들을 강하게 키운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번 달 책(아이는 기다려 주지 않는다)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셨데요. 난독증이 있다는 이야기를 하시면서 책 읽으며 줄치고 포스트잇으로 남기기도 하시면서 열심히 집중하셨어요. 시청각 교육은 너무 잘 하며 집중하여 암기력도 뛰어나 시다죠.

 

손유주영 선생님은 권민식 선생님이 봄처녀라는 표현을 하시는군요. 4월 단체에서 바우처 사업으로 시작한 아이들의 비전여행이 잘 되셨다고 해요. 초딩 아이들이어서 비전을 줄 수 있도록 끌고 가야 하는데 설렌다는 말씀. 이 아이들이 조금 더 큰 과제인 거지요. 직원이 한 분 들어오셔서 즐겁게 운동(movement)하신다고 하세요. 예전과 다르게 밝은 모습이 보기 좋아요.

 

권민식 회장님은 여전히 정신이 없으시네요. 사회적 기업가 양성 사업이 군산대에서 철수하면서 현재 거점을 다시 찾고 있다고 하세요. 모 교육원에서 국제 사업을 연계하여 준비하신답니다. 여전히 열정적으로 활동하는 모습이 항상 보기 좋은 분이죠.

 

 

아이는 기다려 주지 않는다.

 




이번 달 책은 요한 크리스토프 아놀드의 아이는 기다려 주지 않는다예요.

 

주제는 자연스럽게 내가 부모인데 우리 아이들과의 관계는 어떠한가?”, “가족이 깨진 아이들과의 관계와 프로그램들은 어떻게 해야 하나?”가 됐어요. 특히 학교폭력이나 가해 아이들의 폭력성이 있는 아이들에 대한 문제도 함께 이야기 나누며 현재 기관시설의 방과 후 사업이나 교육복지투자우선지원사업에서 진행하는 체험학습이나 문화 활동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었어요.

 

남궁 선생님은 아이들 생각하면 현재 이 모임에 나와 있는 것도 자신의 이기심이 포함되었을 수도 있다고 하세요. 저 또한 고민이죠. 아이들을 잘 돌보는 것보다 많은 부모들이 직장의 일이 더 쉽다고 여기는 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거든요. 여기에서 자유롭지 않군요.

 

 

폭력성이 있는 청소년들에게는 프로그램보다는 사람이 필요

 

폭력성이 있는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들. 자살하는 아이들. 핵심은 누군가 한명이라도 그 아이들 붙잡아 주고 돌보아 준다는 것이 너무나 중요하다는 것에 모두가 공감했어요.

 

아이가 교도소에 갔는데 그 곳에서 아버지를 만나서 나누었다는 이야기는 가슴을 아프게 해요. 만났다는 것에 대한 문제보다도 그 아버지가 아들에게 해 주었다는 문신 이야기가 더 가슴이 아립니다.

 

내 자신 부모로서의 모습이 좋은 걸까? 고민이 많아져요.

 

문제 있다고 표현하는 아이들은 어떻게 할 것인가로 대화가 자연스레 넘어 갔어요. 그 아이와 신뢰 관계를 형성하고 손잡아 주고 함께 해주는 한명이 필요하다는 거에 대해 공감했어요. 다만 신현일 팀장님은 손잡아 주려고 의도적으로 함께 하시는 분들 가운데 경계해야 할 것은 엄마 역할을 한다며 자식에게 잔소리 하듯이 계속해서 지시하거나 관리하려 들면 안 된다고 강조하세요. 자신을 시설에서도 정을 주며 집중하는 아이들은 정해져 있다고 하시는군요.

 

 

체험학습은 공간을 넘어 역사와 문화의 이해가 필요

 

프로그램에서 다양한 문화경험이나 좋은 곳(?)을 가는 곳에는 토론이 있었어요. 남궁 선생님은 아이들이 큰 곳이나 좋은 곳을 많이 가보셔야 한다고 하세요.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는 게 좋아요. 다만 선진지라고 이야기 하듯이 사대주의처럼 서울이나 대도시권의 롯데월드나 잡월드, 대규모 공연장만을 강조하는 것은 아니지요. 문제는 누구나 향유하는 문화인데 경제적 문제 때문의 경험의 차가 크다는 거죠. 문화적 충격이나 제한에 공감을 했어요.

 

다만 저는 사대주의까지는 아니더라도 청소년들에게 문화를 향유하는데 꼭 대도시권의 화려하고 큰 공간에 집중할 필요가 있는지에 대해 문제제기 했어요. 지역에도 너무나 귀한 자원과 역사문화가 존재하잖아요.

 

이광현 소장님이 공간에만 치우치는 것은 문제라고 하셨어요. 목적지만 가게 되어 공간에만 치우친다는 거지요.

 

문화체험은 공간에 대한 목적성이 존재해요. 익산의 예에서 체험활동을 거의 하는데 똑같은 장소를 네 번을 가는 아이들이 있는데 자신들이 같은 장소를 데려갈 때는 공간만 집중하는 게 아닌 그 곳에 대해 공부하는 내용에 대해 설명하셨어요.

 

신현일 팀장님은 서천의 월남 이상재 선생님의 생가에서 지나가는 아이들이 역사인식에 대한 프로그램에 대한 제안을 해 주셨어요.

 

정리해 보니 대부분 공간하는 지점은 체험활동, 체험학습 등을 위해 어느 지역이나 공간에 갈 때에는 청소년들이 그 공간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도아야 한다는 거예요.

 

공간에 참여할 때에는 실무자들의 일방성 보다는 청소년들의 지속적인 참여 과정 안에서 준비된 내용들이 함께 포함 되면 좋겠어요.

 

결국 체험활동의 핵심은 청소년참여와 공간에 대한 역사와 문화의 이해로군요.

 

 

학교 부적응 청소년들의 지원은 신뢰관계(멘토링)로 해결해요.

 

남궁은숙 선생님이 학교 부적응 하는 청소년들에 대한 지원을 고민하고 계셨어요. 수업을 들어가지 않고 학교 주변을 맴도는 아이들을 위해 프로그램을 해 주고 싶으시다 며 고민을 나누셨어요.

 

매번 교육복지실에 들어 와서 학교 내 대안교육을 해 보고 싶다셨는데 자칫 부담스럽기도 하고 아이들이 거기에도 부적응할까봐 걱정을 하세요.

 

다양한 논의가 있었어요. 결론은 지역사회의 사람들과의 연결로 귀결 되었어요. 관련 기관들의 프로그램은 오히려 학교부적응 청소년들에게 힘겨우니 아이들이 할 수 있는 내용까지도 함께 만들었으면 한다는 제안했어요. 전문가가 가끔씩 들어가 특강이나 프로그램이 아닌 멘토링 사업도 제안했지요.

 

결론은 프로그램적 접근 보다는 관계력에 집중하는 거였어요. 결국은 멘토링 사업을 만들고 멘토분들의 모집과 면접부터 이후 프로그램 설계와 사례회의 까지 모두 청소년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돕자가 했어요.

 

결론이 뭐냐구요? 이런 말 많이 한 제가 참여하게 되었다는 거지요. 멘토링... ..멘토링 사업은 재미나요. 모래 남궁 선생님과 밥 먹음서 계획 짜야것어요.. 에고...ㅠㅜ

 

3월 모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