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지난주에 선물한 수선화입니다.
사무실에서 일주일을 가꾸었는데 벌써 꽃이 피어오릅니다.
옛날 결혼식에서 새신부가 결혼한 후 처음 신랑을 보았을 때
바로 그 얼굴 같습니다.
봄이 왔나봅니다.
토요일 오후 재잘거리는 아이들로 사무실은 북적거립니다.
새로 사귄 친구 이야기며, 동아리 회원모집 등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의 싱그러움이 묻어 납니다.
지금이 새봄이지만 언제나 아이들을 보면 항상 새봄 같습니다.
그 봄처럼 제 가슴도 싱그러운 따스함이 지금처럼
밝고 환하게 가득했으면 합니다.
봄이란 그런건가 봅니다.
늦봄이란 호를 쓰셨던 문익환 목사님의 봄도 포함하며
아이들의 밝고 환한 싱그러움과
지금 제 책상 앞에서 저를 보며 방긋 웃는 새색시 같은
수선화의 얼굴이 함께 공존하는
새로운 그 시간이 바로 봄인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