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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동 한그릇

by 달그락달그락 2005. 8. 8.



 

일요일 오후 사무실이다.

날이 더워서인지 오늘은 회관에 아이들이 많이 오지 않았다.

매일 사무실에 들어와 장난치며 이야기하는 녀석들도

오늘은 보이지 않는다.

 

다른 때보다 조용한 분위기가 조금은 적막한데 나쁘지만은 않다.

이런 저런 일에 치여 머리가 너무 아팠다.

조금이나마 머리를 풀어(?) 보자는 생각에 

어제 미형선생님이 버스에서 읽고 눈물을 삼켰다는 '우동한그릇'을 폈다.

한시간도 안되 읽었다.

눈물이 핑돈다.

 

우동집 사장부부의 순수함과

마지막 손님의 게이코에게서 너무나 많은 행복을 전해 받는다.

 

"조그만 가게임을 부끄러워하지 말라.

그 조그만 당신의 가계에 사람 마음의 아름다움을 가득 채우자."

 

"나날이 일에만 쫓겨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는 것과,

팔고 사는 데에만 정신이 팔려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마음으로 사람들을 대하지 않은 탓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무엇보다 이 시에서는 똑같은 일이라도 자신의 마음에 따라

멋진 일이 되기도 하고 비참한 일이 되기도 한다는 걸 알았습니다."

 

게이코가 아침 조회때 한 말이다.

 

이런 저런 책들을 읽으며 많은 부분 머리로만 알고 있음을 알게된다.

가슴으로 받아들이고 실천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이루어지지 않음을...

 

오늘은 우동 한그릇 이상의 사랑이 담긴 저녁식사를 해야겠다.

이젠 집에 가야지.

아내가 기다린다.

 

 

2005년 8월 어느 따뜻한 일요일 저녁

 

 

항상 반복되는 일요일 오후 제 일정입니다.
오전에 예배드리고 1시경에 출근하죠.
일요일 오후 활동하는 아이들과 상담도 하고 회의도 하는 등
이런저런 일들을 보고 있습니다.
어제는 휴가의 절정이어서인지 많은 아이들이 오지 않았네요.

 

마음이 시리거나 아프세요.

어른들을 위한 이 동화같은 이야기를 추천합니다.

'우동 한그릇' 정말 맛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