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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삼순과 옥주현

by 달그락달그락 2005. 8. 6.
 

김삼순과 옥주현


   근래 ‘내 이름은 김삼순’이라는 TV드라마가 종영했습니다. 최종회에서는 꿈의 시청률이라는 50%를 돌파했다고 합니다. 30대 여성들의 솔직함과 함께 현시대 젊은이들의 사랑을 예쁘고 당차게 꾸민 드라마였습니다. 언론에서 주요한 성공 비결을 많이도 늘어놓았습니다. 그 중 김삼순이라는 친구의 솔직함과 함께 가장 현실적이며 전혀 구김 없이 자신을 드러내는 당당함이 이 드라마의 성공요인이었던 것 같습니다.

‘내 이름은 김삼순’이라는 드라마를 시청한 후 문득 ‘옥주현’씨를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얼굴을 성형했다고 거리낌 없이 밝혔으며 몸매를 가꾸기 위해 요가 등 다양한 운동을 했습니다. 현 시대 대한민국 젊은 여성들이 많이도 부러워하는 친구이기도 합니다. 김삼순과 극단적 대비일지 모르겠습니다. 이 두 연예인의 극 중 또는 일반적 캐릭터를 우리 청소년들의 일반적 양태에 비교해 보게 되었습니다.


김삼순이라는 친구는 집안의 환경이 그리 넉넉하지도 않습니다. 그렇다고 좋은 대학을 나오지도 않았습니다. 다만 자신이 빵 만드는 일을 더 배우고 싶어서 프랑스의 제과제방 학교에서 공부를 한게 전부였습니다. 김삼순의 직업인 파티시에(patisserie)라는 직업은 프랑스명인데 ‘제과인’정도로 우리말로 제과제빵사 정도가 되겠지요. 대학은 다니지 않았지만 최소한 자신이 행하는 일에 가치를 가지고 최선을 다하는 친구입니다. 또한 통통한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를 작게는 가지고 있지만 그 모습 때문에 낙심하거나 힘겨워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당당합니다.

옥주현씨는 참으로 열심히 노력 하는 실력파 가수입니다. 가창력뿐만 아니라 얼굴을 성형하고 자신의 몸까지 최선을 다해 운동하며 단련을 해 나갑니다. 우리 청소년들이 바라보는 매우 이상적인 형태로 바라보는 여자 연애인중 한명입니다. 하지만 자신의 외모를 뜯어 고친다고 모두가 옥주현 처럼 만들어지지는 않습니다. 다이어트에 모든 것을 걸고 우울증까지 걸리는 청소년을 보게 됩니다. 자신의 외모에 콤플렉스를 가지고 연예인들의 모습만을 이상향으로 바라보며 힘겨워 하며 아무것도 행하지 못하는 청소년들도 보게 됩니다. 정작 중요한 건 자신 안에 있음을 보지 않습니다.


우리 청소년들에게는 김삼순, 옥주현 모두가 성공한 캐릭터입니다. 청소년들의 이상향에 대한 딴지를 걸 생각은 없습니다. 다만 현재 청소년전문가라며 여러 일들을 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보게 될 때 대다수의 청소년들이 김삼순일 수밖에 없음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외견상 옥주현이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당당함과 자신감을 가졌으면 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꿈을 가지고 솔직해야 합니다. 자신이 태어날 때부터 부모에게 부여 받은 여러 환경 자체가 부담이나 감추어야 할 비교의 대상이 되지 않아야 합니다. 물론 옥주현의 모습 또한 나쁘지는 않습니다. 성형한 모습을 밝히고 외모 또한 나아져 더욱 당당해졌습니다.


대다수의 우리 청소년들은 김삼순일 수밖에 없습니다. 대학 입시에서 모두가 SKY(서울대, 연대, 고대)에 갈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그 곳이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고지 또한 아닙니다. 아주 불행한 사람들 중 한 부류는 최선을 다해서 이루었는데 도착해 보니 이곳이 아니라는 판단이 드는 사람들입니다. 입시를 예로 들어 보면 성적에 맞추어 대학을 진학하고 또 그 안에서도 자신이 꿈꾸거나 행복에 대한 고민이 없이 무턱대고 주변의 압력(?)에 진로를 선택하고 앞만 보며 가는 친구들입니다.


우리 친구들이 김삼순이었으면 합니다. 정확히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할지 목적을 가지고 있으며 그 일을 행하며 행복해 합니다. 환경에 힘겨워 하지 않고 부모님 직업에 떳떳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사랑과 일에도 적극적이며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입니다. 사랑과 일 모두에서 인정도 받습니다. 일류대 졸업장도 아니었으며 부모가 물려준 엄청난 재산에 의한 것도 아닙니다. 자신이 꿈꾸며 사랑하는 사람과 일 두가지 모두에 최선을 다했을 뿐입니다.


우리 친구들 모두가 대한민국1%의 성적 안에 들기는 참으로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포기하지는 말기 바랍니다. 자신의 꿈이 허준 선생님이나 슈바이처 박사님처럼 의사로서 삶을 아름답게 가꾸기를 원한다면 의대에 가야 합니다. 하지만 돈을 많이 버는 직업으로 생각하고 성적에 맞추어 의대를 진학한다면 많은 문제점이 발생하게 됩니다. 의사의 본질적인 목적은 환자의 치유에 있지 돈에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정치인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정치를 한다는 분들치고 일류대학을 졸업하지 않은 분들은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정치인들을 존경하는 청소년들은 매우 드뭅니다. 정치란 국민들의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직업입니다. 하지만 과일박스에 돈이 넘나들며 많은 일들이 일어나곤 합니다. 정치가 국민의 안녕이 아닌 그들의 사리사욕을 채우는 일로 변질되어지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 1%의 성적에 들지 못했다고 기죽으며 죄인처럼 살지 말기 바랍니다. 우리는 대한민국99%입니다. 떳떳하게 자랑스럽게 어깨 펴고 살기 바랍니다. 단, 내 안의 꿈을 가지고 그 꿈이 나의 개인적이고 이기적인 욕망만을 채우기 위한 꿈이 아닌 진실한 삶의 가치가 있는 꿈어야 할 것입니다. 주변의 많은 이들에게 행복을 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다양성을 존중하며 가슴안의 소중한 사랑을 가지고 주변인들과 더불어 살 수 있는 꿈을 꾸시기 바랍니다.

입시성적에 맞추어 사는 삶이 아닌 공부는 나의 꿈과 비전을 이루기 위한 도구로서 활용하며 최선을 다하시기 바랍니다. 그때에 공부는 즐거워 집니다. 0.1% 안에 들 수 있는 힘이 발생합니다.

“진실만이 당당하다” 체 게바라의 말입니다.

그 진실은 우리 청소년들의 가슴 안에 있습니다. 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꿈을 꾸며 지금 이 순간 최선을 다하며 지금 이 순간 행복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가슴안의 진실한 꿈을 가지고...


사랑하는 후배들에게



제가 졸업한 중학교의 선생님께서 교지를 낸다며 요청하신 글입니다.

후배들에게 전하고 픈 글을 짧게나마 써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