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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봉사활동시간 다시 의무화 하고 대입에 반영해야: 시민성을 함양하는 지속 가능한 청소년자원봉사

by 달그락달그락 2023. 11. 17.

전국자원봉사 컨퍼런스 주요 주제가 사회봉사 필수과목 도입을 위한 과제. 나는 시민성을 함양하는 지속 가능한 청소년자원봉사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청소년자원봉사자가 급격하게 감소했다. 청소년 자원봉사자는 2017년 기준 2001,711명에 달했으나, 2022년에는 449,361명에 그쳐 5년 새 무려 78%가 감소했다.

 

정치사회적인 이슈에 묻혀 자원봉사활동 성과에 대한 논의 한번 제도로 하지 못한 상황에서 대입제도공정성강화라는 정치적 슬로건에 학교봉사 의무 시간이 한번에 폐지되었다. 빈대 잡으려다가 초가삼간 태웠다고 본다.

 

 

 

이러한 현실에 몇 가지 고민하는 지점이 있다.

 

첫째, 대입제도 공정성을 위해서 자원봉사활동이 얼마나 도움이 되었는지 살펴 보았는가? 부실한 부분은 무엇이었는지, 청소년의 시민성 발현을 위해서 얼마나 성과가 있었는지, 무엇이 긍정적이었는지, 과학적 근거나 논의 없이 모든 것이 한번에 부정된 것은 옳은 정책인가?

 

결국, 정치사회적 논란에 27, 8년 이어 온 청소년 자원봉사활동/교육을 한번에 날려 버린 것 아닌가?

 

둘째, 자원봉사는 자발적으로 해야 하는 활동인데 대입과 연동시켜서 문제를 초래했다는 주장은 옳은 것인가? 제발 이런 소리좀 그만 좀 했으면 좋겠다. ‘교육은 자발적으로 해야 하는 것인가? 아니면 누군가 가르치고 안내하면서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하는가? 나는 두 가지 모두가 병행되어야 옳다고 본다. 개인의 경험에 따른 습관과 행동이 주도적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수동적으로 표현되기도 하는데 그 시작은 환경과 정책에 의해서 제공된다. 현장에서 부실한 부분이 있었다. 점차 개선해야 할 일이지 한번에 없애 버린다고? 오늘 수능이었다. 수학, 영어에 대한 입시 문제, 특히 사교육에 대한 엄청난 문제 등 많다고 영어를 없애고 수학 과목을 없애나? 자원봉사교육이 수학을 배우는 것보다도 더 못한 교육인가?

 

셋째, 코로나19로 인해 시민성(citizenship; 우리가 소속된 공동체에 모든 구성원들에게 주어진 변화 가능한 지위)이 그 무엇보다 중요한 때다. 자원봉사활동(교육)의 요체가 시민성이다. 오히려 청소년에게 시민성을 강화할 수 있는 계기를 없앤 것은 아닌가? 현재 입시를 중심으로 한 학교교육에서 충분하다고 여기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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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몇가지 제언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봉사 활동의 실질적인 활동이 이루어지도록 고교학점제 도입과 함께 봉사 시간을 의무화 해야 한다. 봉사 활동이 입시에 영향을 미치도록 해야 한다. 봉사활동, 봉사교육이 국··수 보다도 교육적 가치가 더 높은 것은 아닌가?

 

둘째, 봉사활동은 학교와 지역사회 전문적인 활동 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 학교내가 아닌 마을과 지구촌 전체를 중심으로 다양한 관점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청소년자원봉사활동/교육의 전문성이 절실한 때다.

 

셋째, 청소년 자원봉사활동의 요체라고 할 수 있는 시민성에 집중해야 하는데 특히 공급자 중심의 실현적 시민성에도 주목할 필요성이 있다. 청소년 자원봉사활동 유형은 수요자 뿐만 아니라 공급자인 청소년 중심의 활동도 함께 이루어 지면서 다양화 되고 있다. 청소년은 환경문제 등 관심 있는 그들만의 고민과 공동체를 형성해서 자신이 생각하는 사회문제를 자신의 방식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경우도 있다. 청소년이 원하는 사회변화에 대한 고려가 필요한 때. 자원봉사활동, 교육이 다각화 되고 확장 되어야 한다. <청소년자치공간 달그락달그락>의 달그락 프로젝트, 마을학교, S,D Maker 등 주요 사례도 살펴 보면 좋다.

 

넷째, 청소년자원봉사에서 프로그램을 넘어 실질적인 관계 모색과 Ontact 활동의 확산이다. 온오프라인에 동시적인 활동의 확장성이 요구되는 때다. 새로운 비대면 시대에 Ontact를 통해 물리적 거리두기로 인해 상실되는 관계성을 어느 정도는 상쇄할 수 있는 방안이 많다. 청소년 봉사자들에게 도움을 받는 이들이 상호 관계로부터 무엇을 경험하는지 면밀히 검토하여 온택트 과정에서 이 경험이 복원되도록 자원봉사 활동이 기획되어야 한다. 자원봉사 담당 실무자의 Ontact에 대한 관련 전문성도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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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청소년 봉사활동의 방향은 이전과 달라야 한다. ‘실적이 아닌 성과(변화)’, ‘동원이 아닌 참여, ‘형식이 아닌 연대(공동체)’, ‘공간이 아닌 관계로 살아나야 할 것이다.

 

청소년 봉사 활동은 숫자와 양보다는 실질적인 변화를 기반으로 하는 성과가 나타나야 한다. 또한 이벤트와 사업 중심으로 표현되는 동원 중심의 활동이 아닌 청소년의 자발적 참여가 중심이 되어야 하고, 봉사프로그램이 형식적 이벤트가 아닌 사회적 관심에 따란 자연스러운 연대(조직으로 살아서 지속)’가 있어야 하며, 오프라인 공간뿐만 아니라 온·오프를 넘나들며 실제적 관계가 살아나야 할 것이다.

 

오늘 발표한 주요 내용이다. 자원봉사협의회, 사회복지협의회 등이 연대해서 법 개정 등에 작업 중이다. 당황했던 것은 청소년계 사람이 전혀 없었다. 사무총장님과 여러 이야기 나누었고 곧 청소년활동 분야에 관련 협회와 관계자 분들과 연대할 것이라고 했다.

 

현장에 오랜 시간 활동하면서 자원봉사가 얼마나 중요한지 안다. 앞에서 제안 했듯이 이전과 같이 형싱적인 동원 수준에 이벤트는 그만해야 옳다. 그 만큼의 성과, 변화를 안내할 수 있는 실제적인 방안이 요구된다. 실질적인 자원봉사 참여자는 대입 뿐만 아니라 기업 입사에도 영향을 미치도록 체계화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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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5시 조금 넘어 나와서 서울 일정 마치고, 저녁에 급히 돌아와서 길위의청년학교에서 강의했고, 이후 가족회의 했다. 긴 하루에 멋진 분들을 많이 만났다. 그리고 또 지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