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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과 개독의 차이 : 적을 만드는 자들

by 달그락달그락 2021. 5. 17.

종교를 논리적으로 해석할 수 없다. 신을 논리적, 과학적으로 인간이 해석한다는 것 자체가 이미 불가능한 일이다. 종교를 믿는 순간 다른 차원의 일들이 만들어진다.

 

어떤 이가 그랬다. 한 사람이 어떤 것을 믿으면 '망상'이지만 이를 여러명이 믿으면 '종교'가 된다고.

 

종교를 갖는 것 자체가 나쁘다고 할 수 없다. 누구든지 종교와 개인적 신념과 소신을 갖고 살 자유가 있다. 또 다른 영적 생활 영위할 수도 있다. 내가 사는 나라는 종교의 자유 있다.

 

사이비로 소문 났고 교주가 성추행, 성폭행 등으로 교도소에서 수년간 수감 되어도 그를 구세주로 믿는 이들은 그가 탄압 받는 것으로 안다. 교주를 절대 성폭행범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그 교단과 교주는 아직도 건재하다. 이전에 아꼈던 청년이 이 종교에 빠져 있다는 것을 나중에 알았다. 이 친구는 나를 사랑한다면서 교도소에 있는 교주의 말씀이라고 나에게 꼭 읽어 보라고까지 하면서 성폭행범의 글을 전했다. 매주 교시라면서 말씀이 교도소에서 나온다고 했다.

 

이 청년 곧 내 앞에 나타나지 않았다. 안타까운 일들(?)이 많았지만... 어찌 할 수 없는 자신의 선택에 따른 삶이라고 여겼다. 종교를 믿고 따를 때 어떤 일이 만들어지는지 누구보다 잘 안다. 내가 그랬다.

 

최근에 코로나19로 떠올랐던 두 종교가 있다. 신천지와 정치와 연결된 극우 개신교다.

 

이들은 적이 있다는 것이 공통점이다.

 

신천지의 적은 주류 개신교다. 일반 교회내에 숨어 들어 공동체를 파괴하고 신천지화 하는 일을 서슴없이 했다. 교회가 자신들의 교주의 적이라고 믿는 것 같았고 그들이 말하는 천국을 이루는 과정인 듯 했다.

 

극우 개신교인들로 정치화 되어 매번 선거때마다 기독교를 앞세운 정당까지 창당한 이들의 적은 '국가'다. 더 정확하게 표현하면 민주정부를 내세우고 있는 민주당이 집권하고 있는 현재 정부다. 이전에 이명박근혜때는 조용히도 잘 살았던 사람들이다.

 

두 종파 모두 똑 같은 것은 누군가 적을 세우고 공격하면서 자신들의 세력을 키우고 기득권을 유지하는 일을 서슴 없이 한다는 것이다.

 

적을 만들지 않으면 안되는 이들이다. 이는 반드시 누군가의 손해와 피해가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이미 성경 안의 근본을 망각한 나쁜 일이다.

 

최악인 이유가 또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개신교의 최고 교리는 '사랑'이다. 누군가를 배척하고 혐오하며 적을 만들어 쳐 부수는 일을 하지 않는다. 종교를 중심으로 많은 이들에게 혐오와 아픔과 가족의 파괴 등을 만들어 낸다. 최대한 양보해서 이 마저도 개인의 선택이라고 치부했다. 우리 사회가 그래 왔다. 신천지가 그랬고 극우개신교를 대표하는 목사가 운영하는 기도원이나 교회에 모이는 사람들이 그랬다. 종교의 자유때문이다.

 

요즘 기독교계 극우세력들은 국가를 적으로 돌리면서 전염병을 옮기는 숙주 역할을 서슴없이 하고 있다. 사회적 문제가 큰데도 신을 믿으면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 안 생긴다는 이야기를 서슴 없이 한다.

 

이 자들이 말하는 성경의 해석과 말씀을 들으면 코웃음이 나올 정도다. 문제는 누군가는 이들의 말을 믿는다는 것이다.

사이비 종교 교주들의 특징을 자세히 보면 굉장히 자신감 있는 태도로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너무 태연하게 잘 한다.

 

빤스 내리면 내 성도라는 이야기 뿐만 아니라 대통령이 빨갱이고, 북에서 코로나를 통으로 부어 버렸다는 등 도저히 상식으로 이해 안되는 이야기를 믿게 된다.

 

그 믿음이 어디에서 왔을까?

 

의존과 중독현상이다. 이들에게 의존하는 것. 그것도 자신의 영원한 생명이라고 믿는 그 죽음 이후의 삶까지 믿고 따른다.

 

신앙이 없는 사람들은 이해하기 어렵겠지만 만약 당신이 죽음 이후에 영원한 삶이 있고 이를 이루기 위해서는 성도 모아야 하며 얼마의 헌금을 내면서 몇 만명(?) 순위 안에 들어야 하고, 빨갱이를 내 쫓아야 하며, 목사의 말을 하나님의 말로 믿으라고 하는 등의 이야기 등.. 실제 그 말이 믿어진다면 어떻게 될까?

 

학자들은 여기에 현혹된 사람들을 세뇌되었거나 그루밍이라고 해석한다. 힘겹고 아플 때 ,의존성이 클 때... 누군가에 기대고 싶을 때, 이런 종교를 만나고 완전히 바뀌는 사람들을 많이 봐 왔다.

 

퇴근하다가 하늘 보니 멀리 십자가가 보여


그럼 어찌 하나?

 

신학, 역사, 사회적 맥락, 정치 등 다양한 각도에서 자신이 믿는 신앙을 들여다 볼 일이다. 가장 근본에 집중하고 그 삶을 어떻게 살아내야 할지가 본질이다.

 

지금 이 순간의 삶, 일상의 삶을 어떻게 살아 가고 있는지 누구에 의존하고 있는지, 무엇에 기대고 있는지 자세히 들여다 볼 일이다.

 

성경 등 경전을 공부해야 하고 현재 사회적 위치에서 집중해야 할 가치와 삶이 무엇인지 성찰하며 기도하면서 삶을 살아 낼 일이다. 공부하고 기도하고 삶을 그리 살면서 신앙의 본질이 무엇인지 죽을 때까지 성찰하려고 노력하는 일. 그래서 신앙은 너무 어려운데...

 

ps. 2020년 9월2일에 블로깅한 이 글이 또 권리침해 신고로 블라인드 처리 되었습니다. 누구에게 신고를 당했을까? 생각해 보니 이 글에 극우개신교의 문제를 이야기 하다가 이름을 밝혔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이름 삭제했습니다. 제 블로그 하루에 100명 내외 오며 가는 이 작은 공간까지 공격적으로 권리침해 신고하고 언론에 있는 내용 그대로 안내해서 없애려고 혈안이 된 분들이 계십니다. 그만 좀 하시지요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