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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공부가 되는 청소년활동

by 달그락달그락 2018. 1. 13.

[칼럼 캡처: 원문 바로가기_클릭]


그제 박나림 청소년이 새전북신문에 달그락달그락 지면에 기고한 칼럼입니다. 나림 청소년 칼럼 일독을 권합니다. 특히 부모님이나 교사분들 읽어 보시면 좋습니다. 


꽤 오래전(?) 사례 하나 안내하지요. 학부모님께서 저희 연구소 선생님에게 전화를 한 모양입니다. 우리 아이 이제부터 활동 안 할 거랍니다. 이유는 단순했습니다. 교사의 한마디였습니다. 


부모님이 자녀가 너무 열심히 하는 청소년활동에 대해서 잘 몰라서 담임교사와 잠깐 대화 하다가 여쭈었는데 선생님이 입시 문제도 있는데 뭐 그런 활동 하느냐고 한마디 하신 모양입니다. 교사는 지나 가는 말씀으로 하신 것 같은데 부모님은 그 말 듣고 자녀의 활동을 중지 시켰습니다. 나름 열심히 했던 청소년이었는데 꽤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 이후 입시 성적이 일취월장 했느냐고요? 그럴리가요?  


살다 보니 많은 사람들을 만납니다. 입시를 위해서 모든 것을 포기하고 무조건 외워서, 찍고, 점수 맞아서 대학을 가려는 청소년들이 있습니다. 10대에 짧은 시간 쪼개서 청소년활동들 통해 나름의 공동체성과 사회참여를 통해 사회를 보는 눈을 기르고 자신의 진로를 고민하면서 리더십까지 기르고 대학에 가기도 합니다.  


대학 입시에 청소년활동이 문제가 있다고요? 천만예요. 제 짧은 20여년 동안 이 바닥에서 생활하면서 수 많은 청소년들을 보아 왔습니다. 청소년들이 활동하면서 그들의 진학, 진로 상담 하고 청소년들이 서른이 넘어 청년으로 부모로 커 가는 것을 제 눈으로 보아 온 사람입니다. 단언하는데 청소년활동 열심히 하는 청소년들 입시에 도움이 되면 되었지 문제 되지 않습니다.  


문제는 진짜 청소년자치활동, 참여활동, 문화활동도 하지 않고, 담당 실무자들이 진짜로 청소년들과 깊은 관계 맺는 것이 아니라는데에 있습니다. 이 들은 청소년들을 자기 기관의 사업대상자, 이벤트 대상으로 치부하고 장난질 치는 사업화된 활동들을 합니다. 청소년들을 사람으로 보려고 하지 않는 듯 합니다. 그저 자신들이 행하는 사업의 동원 대상 정도로 치부합니다.


이러한 이벤트 대상화한 단편적이고 피상적인 좋은(?) 활동이라고 우기는 이 정도 수준의 활동을 경험한 부모나 청소년들은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인 그저 그런 문화활동 정도로 치부하게 됩니다. 그저 생기부에 한줄 정도 넣는 수단으로 끝이 납니다.


저는 이 부분도 큰 문제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이 바닥에 어떤 선생님들은 자신이 체험 중심의 진로 운운하고 활동을 강조하면서도 자기 자녀가 고등학교 진학하는 순간 다른 활동 모두 끊어 버리고 입시만 매달리게 하는 분도 계시더군요. 왜냐구요? 자신이 그 일을 진짜로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바로 앞에서 문제 제기 했던 그렇게 일을 하는 사람인거지요.  


그 동안 청소년자치활동 해 오면서 입시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았습니다. 자칫 학원광고 하듯이 서울의 좋은 대학 들어가는 수단으로 비칠까봐 경계하는 일중에 하나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제가 단언하는데요. 청소년자치활동 열심히 하는 청소년들 좋은 대학 뿐만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진로에 대한 자기성찰까지 깊게 하면서 나름의 꿈과 진로를 키워가는 생각있는 청년들로 성장하는 것을 너무나 많이 보아 왔습니다.  


우리 청소년활동이 좋은 대학의 입시가 목적이냐고요? 천만예요. 저에는 우리 청소년들이 대학을 가도 좋고 대학을 저항해도 관계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10대와 20대 기간 동안에 자기 삶에 대해서 사회에 대해서 조금은 깊게 사고하고 경험하면서 사람다운 삶에 대한 성찰 과정을 거쳤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런 고민과 성찰을 하는 친구들은 대학에 가서도, 사회에 나가서도 당당하게 자신의 삶을 만들어 가게 되더군요.  


결론입니다. 나림이와 우리 청소년들의 삶을 진심을 다해 응원합니다. 또 한가지는 내용을 알지도 못하면서 자칭 전문가라고 우기는 사람들의 막 던지는 몇마디에 한 청소년의 삶이 뒤 바뀔 수 있다는 것을 교사나 관계자 부모님들은 꼭 꼭 기억해 주시면 고맙겠다는 것. 뭐 그렇습니다. 


나림이 칼럼 읽다가 갑자기 넘 급하게 글을... ㅋ 청소년진로 #청소년자치활동 #청소년참여 #삶 #성찰 #막말 #무식한상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