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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립할 수 있을까

by 달그락달그락 2013. 4. 27.

늦은 밤 강의 마치고 대학원생 두분과 야식 먹으면서 대화했다. 기관에서 일하는 좋은 분들이다.

  

직장에 대한 고민들이 많다. 한 말씀 드렸다. 전하고도 가슴 한 구석이 아프다.

  

"지금 직장 그만 두면 순전히 내가 가진 능력으로 밥 먹고 살 수 있을까요?"

"법인이나 재단사람 아닌데 기관장(관장, 소장, 센터장 등) 될 수 있을까요?"

  

"열심히 해서 기관장 되었다 치고 이 후에 그 위치를 벗어난 분들이 조직을 떠난 후 순전히 자기가 가진 관련 전문성(우리분야는 청소년활동, 복지, 상담, 교육 등)으로 밥벌이 할 수 있을까요?“

  

지속가능한 자립을 뜻했다. 조직에서의 관계에 따른 관료화된 일이 아닌 순전히 자기가 가진 전문성에 의한 일이다.

  

조직에 들어가는 것은 내가 하고자 하는 그 어떤 가치 있는 일을 발현시키는 과정으로 그 조직이 필요해서다.

  

조직과 나는 갑을관계가 아닌 일대일의 수평적 관계다. 그만큼의 책임감과 전문성이 수반된다. 당연이 조직의 목적과 위계는 따라야 한다.

  

비영리, 민간사회단체에서조차 혁신을 운운하지만 조직의 관료화와 타성에 의해 자기전문성과 가치가 아닌 그 안에 관료적 조직으로서 살아 남으려 노력하는 이들이 존재한다는 거다.

  

우리 내부를 돌아 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