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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쇠고기와 신종 인플루엔자

by 달그락달그락 2009. 10. 11.

작년 미국산 쇠고기 때문에 전국이 시끄러웠습니다.

그중 저도 한 몫(?)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아주 미미하고 미천한 한 몫이었지요.

 

 

그 당시 미국산쇠고기 반대 집회에 참여하는 이들을 비판하는

가장 주된 이유 중 한 가지가

"수만 명 아니 수십만 명에 한 명 죽을까 말까 한

일을 가지고 왜 그리 난리를 치느냐!"였습니다.

 

근래 신종 인플루엔자 때문에 많은 일들이 있습니다.

독감 걸려 죽을 확률보다도 엄청 낮은 일임에도

많은 이들이 너무나 겁을 먹고, 여러 문제를 일으킨다는 지적입니다.

전국의 자연권수련시설은 아예 열지를 못하게 했습니다.

초기 학교도 휴교를 했지요.

수많은 지방 축제가 취소되었습니다.

의심환자는 아예 학교에 출석도 하지 못하게 하는 등

정부에서는 여러 방안을 내 놓았습니다.

 

이러한 신종 인플루엔자와 미국산 쇠고기 문제를 함께 묶어서

해석하는 일들이 많습니다.

공통적으로 '별일도 아닌데 너무 시끄럽게 처신'한다며

비판하는 경우를 마주하게 됩니다.

일면 옳은 면도 있습니다.

 

하지만 간과하지 말아야 할 중요한 일이 있습니다.

미미한 확률이지만 미국산 쇠고기는 완전히 막을 수 있었다는 것이고

신종 인플루엔자는 전염병 비슷한 것(?)이기에 방어 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지요.

 

더군다나 미국산 쇠고기는 국민 건강주권을 지켜야 할

시민의 대표라 할 수 있는 정부 당국자들의 추진에 의해 이루어진 일이지요.

미국산 쇠고기는 먹어도 된다며 주장하는 것이었고

신종인플루엔자는 그들도 걸리기 싫어 막는 것이었죠.

어떻게 똑같은 비유를 하는지 저는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같을 수 없습니다.

같을 수 없음에 똑같은 논리로 취급하는 것은 옳지 못합니다.

 

 

연예인 김재동씨가 4년여 간 진행한 모프로에서

방출(?) 당했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여러 이유 중 몇몇의 언론에서 '오래했다는 것'과 '방송의

몇 가지 포맷을 바꾸어야 한다'는 논리가 있더군요.

 

이러한 논리로 이야기를 시작할 때 꽤 많은 스타급 연예인들이

그 방송국에서 남아 있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논리로 김재동씨만 방출 당했습니다.

 

정치적 소신이나 연예인의 개인적 이념 등을 논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다만 어떠한 주장을 할 때에는 그에 합당한 논리와 논증이

뒷받침 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보수 신문 등의 언론에서 주장을 합리화하기 위해

이리저리 빚데어 표현하는 것과 같은 논리가 싫습니다.

 

차라리 방송국에서 떳떳하게 이야기 하는 편이 옳습니다.

개인의 소신 있는 이념이나 행동이 싫어서

나가라고 하는 게 맞지 않습니까?

 

다만 그 방송국은 이제 '국민의 방송'이라는 표현을 하면 안 되겠지요.

일개 정당 또는 소수의 상위 계층의 주장을 대변하는

방송으로 이름을 바꾸어야 합니다.

그러면 누가 뭐라 해도 괜찮습니다.

그 방송국은 그런 방송국이니까요?

 

미국산 쇠고기와 신종 인플루엔자는

제발 구분해서 주장(?) 했으면 좋겠습니다.

 

 

http://www.youthauto.net/zboard/view.php?id=culture&no=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