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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뛰는 일들

by 달그락달그락 2009. 4. 27.

아침에 눈을 뜨면 하루가 어찌 될지 설레입니다.
요즘 그 설레임 가운데
하나의 기쁨이 더 늘었습니다.
아가 때문입니다.

아가를 생각하면 가슴이 설레입니다.
말도 하지 못하고
그저 본능에 움직이는 아이지만
생각만 해도 설레이고 어찌할지 모르겠습니다.
세상 빛을 본지 이제 일주일 되었습니다.

아가 얼굴을 보면 천국같습니다.
옹알이 하는 모습도 그렇습니다.
혀를 내밀며 장난하는 모습도 그렇습니다.
우는 모습도 그렇습니다.

오전 사무실에서 일정 보고
점심 평화학교 최실장님 만나 식사하고
오후에 광주에 다녀왔습니다.
YMCA간사학교 졸업한지는 꽤 되었는데
논문을 제출하지 못했습니다.
대학원 과정 가운데 정리하고 있는 내용이
있어서 초창기 생각했던 내용을 간략히 정리해 발표했습니다.

시간이 없지만...
이번 전반기 개인적인 일정가운데 중요한
내용이 될 것 같습니다.
대학원 지도방에서 준비하는 학회에 제출한 논문
몇 편을 선배박사님과 공동으로 작업합니다.
이 부분도 전반기에 중요한 과정으로
잘 매듭지어야겠습니다.
함께 하는 대학원 선배님이 안내를 잘 해 주십니다.

글을 쓴다는 것은
자신이 경험한 삶이 녹아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건 논문도 마찬가지라 여겼습니다.
학술적 근거와 내용이 중요하나
내 삶에 녹아 있지 않는 글은
감동이 없습니다.

학교에서 배우는 학문적인 내용도 마찬가지 같습니다.
교수님들에게 배웠던
현재에도 배우는 이론적, 학술적 내용이
어디까지 제 삶에 침전될지 알지 못합니다.
다만 교수님들의 삶에 영향은 많이 받을 것 같습니다.
특히 지도교수님들의 가치와 삶의 지향점 등은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 여겨집니다.

오늘 하루도 이렇게 살았습니다.
수많은 현장 가운데 제 삶에 녹아 있는
가치 있는 삶의 현장을 일구어야 합니다.
그 곳에 있는 아이들이 핵심이며 가장 소중하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 학습합니다.
이를 위해 연구합니다.
이를 위해 삶의 시간을 투자합니다.
이를 위해 사람들을 만납니다.

그 만남은 아이들이 중심에 있지만
만나는 사람들 그 자체가 중심이기도 합니다.
삶의 과정은 그 자체가 목적이기 때문입니다.

지역의 공동체에 어떠한 일이 일어나는지
지역의 우리 아이들에게 어떠한 일이 일어나는지
지역에 만나는 이들의 삶은 어떠한지
그 과정가운데 내가 행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
끊임없이 묻고 답합니다.

노간사님께 갑자기 전화가 왔습니다
새벽 1시가 다되었습니다.

토론한 간사님들은 모두 남아 술자리에서
이런저런 담소를 나누고 하룻밤 묵는다 했는데
내일 일정 때문에 저만 돌아왔습니다.
노간사님께서
군산 잘 도착했느냐 안부를 묻습니다.
오래 전 만난 형같습니다.
많은 이야기 나누고 싶었는데
만나지 못하고 돌아온게
서운한 기색입니다.
안부 묻고 다음에 연락드리겠노라
말씀 전하고 전화를 놓습니다.
좋은 분입니다.
챙겨주시는 마음이 감사합니다.

오늘도 또 하루를 살게 됩니다.
또 하루를...
그렇게 살게 됩니다.

광주에서 군산으로 돌아 오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감사와 기쁨이 가슴 안에 넘쳐 흐릅니다.
삶의 감사는 살아 있다는 그 자체입니다.
삶 자체는 너무나 큰 축복입니다.
그 축복 자체를 감사하지 못한다는 것은 제게는 죄입니다.

내일의 '설레임'을 위해서 오늘은 빨리 자야겠습니다.
오늘도....

하나님께서는 저를 이렇게 사시게 했습니다.
지키지 못한 약속 때문에
하나님께 너무 죄송해
차안에서 눈물 지었습니다.
그럼에도 모든 것 다 해주신다 말씀 하십니다.
그럼에도 참고 기다려 주신다 하십니다.

못난 저를 참고 기다려 주신다십니다.
하나님....
하나님....

또 하루를 드리는 마음으로 살아야겠습니다.
내일도..
그 다음날도...
그 다음... 다음날도...

 

 

등록일: 2009-04-21 00:49

출처: http://www.youthauto.net/zboard/view.php?id=story&no=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