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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조직을 공부해야 할까?

달그락달그락 2025. 12. 16. 22:58

비영리 조직(Non-Profit Organization, NPO)은 학술, 종교, 교육, 공익 등 사회적 목적 달성을 위해 설립된 조직을 뜻한다. 영리 조직과 가장 큰 차이는 발생한 이익을 구성원에게 분배하지 않고 조직의 비전을 위해 재투자한다는 데 있다. 대부분 비영리법인으로 사단법인, 재단법인 형태로 이루어져 있고, 비영리민간단체, 임의단체 등으로 다양하게 존재한다.
 
비영리 조직의 발생 이익도 어떤 물건을 만들어 팔기보다는 대부분 공익적 가치를 위해 일하며, 모금과 공익사업에 대한 프로젝트를 통해 활동비를 마련하는 게 일반적이다.
 
비영리 조직에 대한 상식선의 말이다.
 
장애인단체, 인권단체, 여성·노인·청소년 단체까지 대부분 비영리 조직이면서 비정부기구다. 대부분 공익을 추구하는 조직이라고 보면 된다. 공공기관으로서 복지관과 청소년센터 등도 이윤을 추구하지 않는다. 관련한 공공기관은 대부분 세금으로 운영된다. 국가 정책에 따른 공익적 활동 때문이다. 민간과 공공기관의 영역도 나뉜다.
 
비영리 조직 현장 선생님들의 많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그중 조직 운영에 대한 고민이 가장 커 보인다.
 


서점에 꽂혀 있는 조직론이나 리더십에 대한 책들은 영리 조직에 대한 내용이 대부분이다. (기업) 조직 운영에 대해서는 정말 많은 책들이 쏟아진다. 배울 내용이 넘쳐난다. 비영리 조직현장에 적용할 내용이 많아 보인다.
 
현장 활동을 오래 하면서 가장 어려워하는 일 가운데 하나가 조직 운영이었다. 네트워크, 조직, 모임 등에 대한 고민도 있고, 실제 활동가 간의 관계에 대한 조직 문제도 따른다. 문제는 비영리 조직 현장에 활동가들이 조직 운영에 대한 공부를 깊이 있게 해 본 적이 많지 않다는 점이다. 나조차도 맨땅에 헤딩하듯이 배워 살아내다가 어느 순간부터 여러 책을 뒤져 보며 공부하기 시작했다. 책과 연구보고서 찾아 보면서 생각이 많아졌다.
 


내년부터 연구소 내부 선생님들 중 공부 원하는 몇 분과 비영리 조직 운영에 대해 공부하려고 준비하다가 동료, 후배들 생각이 나서 안내했더니 11명이 모였다. 전북과 충청권의 현장 선생님들이다. 청소년단체, NGO, 청소년센터와 복지관, 진흥센터 등 다양한 기관의 선생님들이 기관장, 사무총장부터 팀장, 국장, 부장과 2년 차 선생님까지 다양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좋은 모임이 되었다.
 
모임에 기대하는 바는 먼저 “비영리 조직론과 리더십에 대한 탐구”다. 영리 조직의 강점을 접목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새로운 조직 문화를 활성화하고 싶다는 분이 계셨다. 운영하는 기관 구성원들의 생각을 다루는 법과 리더십의 정의를 정립하고 싶고, 보상 체계와 임파워먼트의 차이에 대한 고민, 실제 청소년을 조직하는 방법에 대한 공부도 있었다.
 
반복되는 일상(집-직장)에서 벗어나 새로운 네트워크에 참여하고, 리더십 역량이 필요한 시기라고 여겼는데 공부 모임이 생겨서 좋다는 분, 개인적인 어려움을 딛고 다시 ‘꿈틀’거리며 조직론을 재정립하는 회복의 시간으로 삼고 싶다는 분까지 다양한 목적을 내비쳤다.
 
살다 보니 우리네 모든 삶의 대부분은 사람들과 얽혀 살아가고 있었다. 모두가 조직이고 관계다. 그 인간관계의 매듭을 어떻게 연결하고 소통하고 나눌지, 배려할지, 조직의 비전과 목적은 또 어떻게 성취할지, 일의 분배는 어떻게 해야 할지, 그 심리적 관계를 어디까지 헤아려야 할지 모두가 관계로 이루어진다. 조직이다.
 
정작 깊게 공부해야 할 내용을 현장에서 잘 하지 않았던 것 같다. 여러 책을 끄집어냈고, 그 안에서 몇 권을 선정하고 선생님들이 제안한 책도 안내받아 대화했다. 서로가 잘 살아 보자는 이유다.
 
오랜만에 만난 관장님 한 분은 지난해 심정지까지 왔다가 시술을 받고 병원에 계셨던 모양이다. 새로운 삶에 감사하며 더 밝아진 모습이다. 이런 이야기까지 서슴없이 할 수 있는 관계의 사람들. 열한명이 모였다. 대화하고, 삶의 현장에서 사용할 내용(조직론)을 공부하며 인간관계를 깊게 하고 서로를 환대하고 위로하는 모임이 될 것이다.
 
또 하나의 모임을 만들었다. 비영리 조직 공부 모임. 모임 이름은 오늘쯤 정해질 것 같다. 좋다. 좋아.
 
#또하나의조직